호세 무리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 감독으로 임명된 뒤 알렉스 퍼거슨 경과 고급 와인 애호가로서 우정을 새로이 시작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어제(5월 27일) 3년 계약으로 호세 무리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되기 바로 몇 시간 전, 그가 런던 중심가 헤도니즘에서 와인을 구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곧 그가 2013년 감독으로서는 은퇴했지만 구단 이사로 남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경기에 자주 모습을 보이는 알렉스 퍼거슨 경과 같은 클럽에 몸담게 된다는 뜻이다.
무리뉴와 퍼거슨은 전부터 프리미어 리그나 챔피언스 리그에서 경기를 치르고 나면 라이벌 팀의 감독으로서 고급 와인을 함께 나누어 마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2014년 디캔터와의 인터뷰에서 퍼거슨은 무리뉴와 처음 와인을 함께 한 것은 그가 첼시에 있을 때였다고 밝혔다.
처음에 퍼거슨은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에게 그들이 내놓는 와인은 “페인트 제거제 맛이 난다”고 솔직히 이야기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 그라운드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리턴 매치가 열렸을 때 무리뉴가 직접 고급 와인을 가지고 왔다.
그때 가져온 포르투갈의 도루 와인에서부터 두 감독의 와인 전통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퍼거슨은 무리뉴도 처음에는 배울 게 많았다고 슬쩍 이야기했다.
“호세가 바르카 벨라를 가져오겠다고 호언장담하고는 다른 걸 가져왔었죠. 그래서 뭐라고 했더니 다음번에 바르카 벨라를 가져오더군요.” 퍼거슨의 말이다.
퍼거슨은 축구계 바깥에서는 열렬한 와인 컬렉터로 잘 알려져 있다. 몽펠리에로 원정 시합을 떠났을 때 처음 시작된 취미였다.
디캔터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체셔 집에 약 800병이 보관되어 있고 런던과 옥스퍼드에도 훨씬 많은 양이 있다고 밝혔다. “평소 가장 즐겨 마시는 와인은 [슈퍼 토스카니 와인인] 티냐넬로입니다.” 그의 말이다.
2014년 중반 크리스티에서 실시한 경매를 통해 홍콩과 런던에 있는 그의 컬렉션 와인 중 수백 병이 250만 파운드에 판매된 바 있다.
작성자
Chris Mercer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6.05.27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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