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2일, 올해로 3회를 맞이한 디캔터 아시아 와인 어워즈(Decanter Asia Wine Awards/이하 DAWA) Tasting 2019가 정식 카페에서 개최되었다. 일 년에 단 한 번, 서울에서 열리는 DAWA Tasting은 영국의 권위 있는 와인 잡지사 디캔터(Decanter)와 마시자 매거진이 공동 주최하는 시음회로, 올해는 파이퍼 하이직(Piper-Heidsieck)과 산펠레그리노(Sanpellegrino)가 후원사로 참여했다.
호텔에서 진행되었던 예년과는 달리, 한식 파인 다이닝의 선두주자 정식당이 새롭게 오픈한 정식 카페에서 진행되어,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더욱 집중력 있는 시음이 이뤄졌다.
DAWA는 2012년을 시작으로 매년 홍콩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와인 품평회다. 아시아의 와인 마켓에서 유통되는 와인 중 숨은 보석과도 같은 우수한 와인들을 발굴하여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있으며, DAWA 심사위원단은 아시아 최고의 와인 전문가로 구성되어 DAWA 수상 와인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성공리에 개최된 DAWA 2019에서는 34개국에서 3,155종의 와인이 출품되었으며, 마스터 소믈리에를 포함한 56명의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부터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와인 업계 종사자 및 와인비전 동문 등 80여 명의 참석자는 DAWA 2019의 골드 메달 이상 수상 와인 60여 종을 천천히 음미하며 최고의 와인 전문가들의 선택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와인 애호가 이정구 씨는 그동안 참석했던 여러 시음회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DAWA Tasting의 가장 큰 장점은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생산국뿐 아니라 영국, 조지아, 그리스 등 보다 다양한 국가에서 생산된 다채로운 품종의 와인을 시음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정식 카페는 워낙 유명한 식당인 정식당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오늘 함께 나왔던 핑거푸드 모두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다른 시음회에 가면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는데, 오늘 행사는 와인 수량과 시간 분배 등도 적당해서 천천히 생각하면서 시음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류업에 종사하는 한양록 씨는 공신력 있는 DAWA에서 엄선된 와인을 테이스팅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좋은 와인을 맛볼 수 있는 행사 중에 일반인이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죠. 과거에는 와인이 아주 특별한 날에만 마셨던 어려운 술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반면, 이제는 해외 경험이 많은 젊은 세대가 많아지고 다양한 가격대와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와인들이 많아지면서, 보다 편하게 즐기는 하나의 식문화로 정착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일반 소비자에게도 문턱을 낮춰 합리적인 가격과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서 훌륭한 와인들을 접할 기회를 마련한 행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