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판델은 캘리포니아에서 주로 생산되며, 이탈리아 풀리아 주에서는 ‘프리미티보’라는 이름으로 생산된다. 하지만 원래 고향은 발칸반도의 크로아티아이며 트리비드라그(Tribidrag)라는 이름이다.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띠는데, 1919-33년의 금주법 시대 이후, 쇠락하던 미국 와인 산업을 구제한 와인이 바로 진판델로 만든 스위트 로제 와인인 ‘화이트 진판델’이다.
이 품종은 일반적으로 라즈베리, 블루베리, 블랙 체리, 블랙베리 등 다양한 색의 과실이 와인에 모두 나타나곤 한다. 왜냐하면, 진판델은 포도알이 고르게 익지 않고 알록달록한 색을 띤 상태(Millerange)에서 수확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기후에서 포도가 고르게 익었을 때, 진하고 알코올이 높으며 검은 과실에 흑후추를 비롯한 향신료 향이 나는 와인이 만들어진다. 아메리칸 오크와 매우 잘 어울리는 특성은 미국에서 성공한 품종이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