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아브루쪼(Abruzzo) 지역에 가면 이 지역 와이너리에서 만든 분수에서 24시간 흘러나오는 레드 와인을 무료로 마실 수 있어 화제다.
도라 사르체스 와이너리가 페이스북에 밝힌 바에 따르면 칼다리 디 오르토나 지역에 하루 24시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와인 분수가 설치되었다.
누구나 마실 수 있긴 하지만 주된 목적은 카미노 디 산 토마소 순례를 하는 사람들의 갈증을 달래주기 위해서다.
현재 이 ‘폰타나 델 비노’ 즉 와인 분수에서 24시간 레드 와인을 마실 수 있으며, 버튼을 눌러 와인이 나오게 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이 와이너리의 페이스북에 실린 사진을 보면 직원이 레드 와인 한 통을 채운 뒤 그것을 분수 꼭지로 흘러가게 한 것을 볼 수 있다.
칼다리 디 오르토나는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쪼 지역에 있으며, 이곳은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 콜리네 테라마네 DOCG의 고향이다.
이 분수에서 나오는 와인이 어떤 스타일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매년 수천 명의 사람들이 로마에서 오르토나를 잇는 카미노 디 산 토마소 순례에 참여한다.
그런데 이것이 이탈리아 최초의 무료 분수는 아니다.
베네치아에서도 매년 열리는 축제 때 성 마르크 광장에 분수가 설치된다.
그리고 유럽에는 와인 분수에 얽힌 역사가 있다고 전해진다.
영국의 왕실 로열컬렉션트러스트 재단에 따르면 잉글랜드 튜더 왕조 당시 헨리 8세와 프랑스의 프랑수아 1세는 1520년 회의를 하는 동안 대신들이 마실 수 있도록 와인 분수를 준비했다고 한다.
그 회의를 다룬 그림을 보면 분숫가에 몇몇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도라 사르체스 와이너리는 이 분수가 사람들을 취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마을 전체를 위한 선의의 표시라고 밝혔다.
작성자
Chris Mercer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6.10.13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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