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에 번지고 있는 일시적인 한파로 시실리 에트나의 포도원에 눈이 두텁게 쌓였다.
지난주 동유럽과 남유럽의 기온이 급강하면서 일부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다행히 시실리에는 사망이나 부상 소식은 없지만 많은 눈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
아래 사진은 시실리의 포도원 몇 곳을 뒤덮은 눈을 담았다. 이탈리아 남부의 해안 섬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햇살 가득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지만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플라네타 와이너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포도원에 쌓인 눈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고 와이너리 직원인 콘체테 보니니는 디캔터 닷컴에 “포도나무는 모두 괜찮아요!”라고 전해왔다.
플라네타 와이너리의 이 눈 덮인 포도나무들은 네렐로 마스칼레제와 카리칸테 같은 품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에트나의 감비노 와이너리 역시 포도원에 쌓인 눈 사진을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들은 디캔터 닷컴에 일 년에 한 번쯤 올까 말까 한 눈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눈은 포도나무와 와인 품질에 아주 좋습니다. 단 며칠이라도 기온이 떨어지고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비가 내린 동안 포도나무에 쌓인 곰팡이와 박테리아를 정화시켜주거든요.”
그들은 에트나에서 네렐로 마스칼레제와 네렐로 카푸치노, 카리칸테를 재배한다.
이안 다가타는 에트나를 “지중해 속 고산기후를 가진 곳”이라 설명한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에트나의 와인을 그리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이라고 말이다.
고산 기후인 경우 일교차가 크고 이것은 와인의 아로마가 발달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다가타는 설명한다.
작성자
Ellie Douglas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7.1.11
원문기사
*
이 기사는 Decanter의 저작물로 Decanter Magazine에 저작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