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와인 전문가 모린 다우니는 점차 늘어나는 와인 위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나섰다.
다이아몬드 보증사 에버렛저와 파트너십을 맺은 차이 와인 볼트 시스템은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하는 디지털 장부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와인의 원산지와 진위를 지키게 해준다고 약속한다. 블록체인 시스템이란 봉인 후 절대 바꿀 수 없는 타임 스탬프를 찍은 기록이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말한다. 이것은 비트코인을 비롯해 다른 사이버 화폐들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최근의 다큐멘터리 영화 ‘사우어 그레이프(Sour Grapes)’에서 조명된 고급 와인 위조는 특성상 그 수를 짐작하기조차 어렵지만 2013년 미국에서 루디 커니아완의 유죄 판결 이후 관심을 모으며 점차 늘어나고 있다.
차이 와인 볼트 시스템에서는 와인이 진짜임을 증명하기 위해 우선 고해상도 사진과 와인의 소유 및 보관 기록을 가지고 90가지가 넘는 데이터를 수집한다. 그리고 그 정보를 가지고 데이터베이스 ‘블록’을 형성하는 디지털 지문을 만들어낸다.
그런 다음 그것이 와인과 함께 이동하며 소유주가 바뀔 때마다 업데이트된다. 공식 판매점, 물류창고, 경매 회사, 및 다른 유통 경로에서는 와인의 출처를 증명하기 위한 디지털 ID에 접속할 수 있다.
“RFID 칩이나 프루프태그 같은 단층적인 첨단기술을 이용한 해결책은 실패하거나(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많다) 미래에는 그것조차 위조될 수 있어 위조품을 진짜처럼 보이게 만드는 데 남용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시스템이 개발되기 전까지만 해도 와인이 판매되거나 거래될 때마다 매번 증명 과정을 반복해야 했지요. 그것이 이전에 확인한 것과 똑같은 와인이라는 사실을 확신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우니가 디캔터닷컴에 한 말이다.
차이 볼트 시스템은 병당 700달러, 검사 및 보고까지 포함하면 1,200달러에 제공될 예정이다.
“2차 시장에서 와인 가격은 20-40퍼센트 더 비싸질 것으로 봅니다. 샤토에서 직접 구입하는 경우와 비슷하죠. 잠재적인 구매자가 와인의 판매 이력과 진위여부를 온라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고급 와인 시장에서 이때까지 보지 못한 수준의 투명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우니가 한 말이다.
작성자
Jane Anson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6.11.25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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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절대 바꿀 수 있는” 을 “절대 바꿀 수 없는” 으로 바꾸셔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