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데 델 에트나(Contrade dell’Etna)는 지금은 고인이 된 ‘와인의 절충주의’ 선구자인 안드레아 프랑게티(Andrea Franchetti)의 선구적인 아이디어로 출발했다. 이를 쉽게 이야기하자면 에트나의 현지 생산자를 한데 모아 에트나 와인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2008년부터 몇 년의 연구와 시도 끝에 만들어진 콘트라데 델 에트나의 지도는 에트나 와인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의 포도 재배와 생산의 정점에 오른 에트나의 133개 콘트라다를 식별하는 지도가 탄생했다. 이는 이 지역에서만 재배되는 까리칸테(Carricate) 및 네렐로 델 불카노(Nerello del Vulcano)의 품종을 재배, 생산하는 130개의 와이너리들이 1,300ha에서의 작업을 향상시켜 품질을 높이는데 그 의미가 있다.
콘트라데(Contrade)는 고대부터 내려오는 이탈리아의 비공식적인 도시의 세분화를 뜻한다. 경우에 따라 지역, 구역, 마을 또는 교외로 나누어질 수 있다. 가장 유명하게 알려진 콘트라데는 시에나로, 이곳은 현재 17개의 콘트라데의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이를 기준으로 시에나를 알리는 최고의 행사인 팔리오 디 시에나(말 경기)의 팀을 구성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주로 이탈리아 남부와 시칠리아에서 콘트라데로 행정 구역과 지방 자치 단체를 세분화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에트나 와인 컨소시엄(Consorzio Tutela Vini Etna)은 현재까지 에트나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생산했던 와이너리들이 위치하는 133개의 콘트라데를 세심한 작업 끝에 명확하고 정확하게 정의하고 식별하는 지도를 완성했다. 이는 화산 기슭에 위치한 와인 재배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콘트라데의 다면적 모자이크를 통해 북쪽에서 남쪽으로 에트나의 와인 영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결과로, 시칠리아 지역의 농업부의 구역 지정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 콘트라데 지도를 통해 현재 에트나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와이너리들은 북동부에서 남서부까지 130개 이상의 와이너리가 네렐로 마스칼레제(Nerello Mascalese)와 까리칸테의 1,300ha에 달하는 포도밭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400~500m에서 최대 1,000m에 이르는 다양한 고도와 새로운 포도 품종을 심을 수 있는 토양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포도 생산 지역의 식별은 에트나 화산의 지속적인 분화 활동으로 인해 업데이트되지 않았고, 그 전의 오래된 지적도의 해석을 기반으로 하였기 때문에 사실과 다른 결과를 만들기도 하였다.
이번에 완성한 새로운 콘트라데 델 에트나의 지도는 최근 지형 조사에서 시작하여 지리정보시스템(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의 장비로 여러 조사를 통해 구축되었고, 1968년에 확정되어 시칠리아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존재인 에트나 DOC 지역을 기준으로 2011년부터 20개의 새로운 세분화 지역의 영역을 확장하여 지역 내에서 133개의 지역 즉 콘트라데가 존재하며, 이는 법적으로 Unity Additional Geographic(Uga)과 동등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영토의 오랜 정찰 작업과 생산자의 협력 덕분에 9개의 새로운 지구를 식별하게 되었으며, 이는 공식적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새로운 콘트라데 지도는 아직 적용되지 않은 세분화된 지역을 포함하여 142개의 콘트라데로 구성되며, 11개의 지방자치 단체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더 자세하게 이야기한다면 란다쪼(Randazzo)에 25개, 카스틸리오네 디 시칠리아(Castiglione di Sicilia)에 41개, 린구아그로싸(Linguaglossa)에 10개, 피에디몬테 에트네오(Piedimonte Etneo)에 13개, 밀로(Milo)에 8개, 산타 베네리나(Santa Venirina)에 4개, 자페라나 에트네아(Zafferana Etnea)에 20개, 트레카스나니(Trecastagni)에 9개, 비아그란데(Viagrande)에 6개, 산타 마리아 디 리코디아(Santa Maria di Licodia)에 1개, 비안카빌라(Biancavilla)에 5개로 확정 지을 수 있다.
에트나 와인 보호를 위한 컨소시엄 회장인 프란체스코 캄브리아(Francesco Cambria)는 “에트나 와인 지도인 콘트라데는 마침내 일부 끝이 났고, 에트나 지역을 연구하는 훨씬 더 복잡한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런 종류의 연구는 없었으며, 이 지도를 완성한 목표는 와인의 생산, 지도 내에 존재하는 133개의 에트나 콘트라데의 정확한 경계를 명확히 하고, 앞으로 몇 달 안에 공식적으로 도입될 새로운 영역을 식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사실 에트나가 보존하고 있는 놀라운 자연의 다양성은 우리의 포도 재배지가 있는 화산의 다양한 경사면에서뿐만 아니라 용암이 흘렀던 다양한 층화와 포도밭의 노출에서 시작되는 숨어있었던 콘트라데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각각의 콘트라데는 에트나 지역 내에서 고유하고 특별하며 다양한 뉘앙스를 와인에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완성된 에트나의 콘트라데 지도는 에트나의 와인 생산지를 도로, 지역 구분으로 더욱 정밀하게 하였으며, 이를 시작으로 에트나 와인 컨소시엄은 카타니아 대학교 및 밀라노의 비코카 대학교와 함께 미래의 구역화 작업을 더 세분화할 예정이며, 에트나의 콘트라데 프로젝트를 통해 에트나의 세분화된 콘트라데의 토양, 고도, 미세기후 간의 차이의 변수를 자세히 해석할 수 있게 되어 와인 생산의 퀄리티는 높아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