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열심히 조주기능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많은 칵테일을 접했으며 다양한 바를 방문해 보았고 다양한 칵테일을 제조해보았다. 그러나 나는 칵테일의 맛은 알아도 칵테일의 스토리를 몰랐으며 제조방법은 알아도 사람들이 칵테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였는지 몰랐다.
지금 나는 여러분에게 영화 속 칵테일의 의미들과 그 칵테일의 여러 이야기를 풀어 보려고 한다. 한잔의 수많은 사람의 추억을 담아내듯이…
영화 “섹스 앤드 더 시티”는 유명 케이블 방송사에서 드라마로 방영하다가 인기의 힘입어 영화로까지 나오게 된다. 4명의 친구의 각기 다른 사랑의 가치관을 그리며 그들의 삶을 표현하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에서는 칵테일 마시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그중 가장 강렬하고 상징적인 칵테일이 코스모 폴리탄이다. 그중에서 주로 코스모라고 불리며 캐리라는 여자주인공이 즐겨마시는 칵테일이다.
코스모 폴리탄은 ‘세계적’ ‘국제적’ ‘범세계주의자 ’등 세계적인 의미가 있는 칵테일이다. 아름다운 색상으로 인해 많은 여성에게 인기 있는 칵테일이며 기호에 따라 크랜베리가 아닌 화이트 크랜베리를 첨가해 화이트 코스모 폴리탄으로 맛볼수도 있다.
뜨거운 해변에서 가볍게 코스모 폴리탄 한잔 해보는 건 어떨까 그러면 한층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잊지 못할 명대사가 나왔었다.
모히토에서 몰디브 한 잔?? 이 당시 수많은 패러디가 나오며 최고의 유행어로 등극하는 등 수 많은 대중의 즐거움이 되었다. 모히토를 마시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이 대사를 통해 모히토는 우리에게 좀 더 친숙한 칵테일로 자리 잡은듯싶다.
모히토의 베이스 술은 럼이며, 과거 럼은 카리브 해의 서인도 제도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모히토는 주로 뱃사람들이 즐겨마셨다고 한다. 해적의 술이라고 불렸으며 당시 설탕을 정제하고 남은 당밀로 만들어 가장 서민적인 술로 칭해졌다. 또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사랑하던 술로 노인과 바다를 집필할 때도 마셨다고 한다.
최근 요식업계 큰손 백종원과 영화 내부자들을 통해서 많은 국민에게 모히토가 알려졌으며 진정한 홈 칵테일로 자리 잡았다.
무더운 여름 집에서 모히토 한잔 만들어 마셔보길 바란다.
칵테일의 황제 ‘마티니’의 경우 007시리즈와 킹스맨 등에 등장하였다.
007 시리즈의 경우 제임스가 사랑하는 칵테일로 독한 마티니가 제임스 본드의 남자다움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또한, 킹스맨의 주인공 에그시는 적의 본진에 들어가 바텐더에게 마티니를 주문하는데 이 장면에서 적의 본진에서 마티니 한잔하는 주인공의 여유와 진정한 스파이로 탄생한 에그시의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