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에 알도 바이라가 점심을 함께 하자며 나를 라 모라로 초대했다.
그는 서툰 영어로, 나는 서툰 이탈리아어로, 우리는 테이블 너머로 연신 눈을 찡긋거리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요즘에 만나면 그냥 프랑스어로 이야기한다. 그는 자기가 만든 와인을 내게 따라줄 때면 쑥스러워하면서 불안해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때도, 지금도 나는 그가 만든 와인을 매우 좋아하니까 말이다.
바이라 포도원은 내게 이탈리아에 있는 제2의 집처럼 느껴진다. 그곳에서 나는 그의 아이들 세 명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았고, 나의 아내가 바이라의 아내 밀레나와 함께 인근 교외로 나들이를 나갈 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니 어떻게 보면 바이라 와인을 이 목록에 포함시킨 것이 잘못일 수도 있다. 나의 판단이 객관적인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그의 브리코 델레 비올레 바를라에 높은 점수를 매긴 적이 있고 그 와인은 그 어느 때보다도 좋았다고 믿는다.
그렇다. 이 선택은 공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전문가로서의 판단보다 개인의 감정에 치우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나는 이 생산자를 꼭 이곳에 올리고 싶다.
-GD 바이라, 브리코 델레 비올레, 바롤로 2011
이것은 포워드 빈티지(예상한 것보다 이르게 숙성되어 마실 준비가 된 와인)였기 때문에 당연히 향과 맛에 있어 힘과 무게보다는 섬세함과 매력에 중점을 두었다. 그렇다고 해서 와인에 풍미의 농축이 부족한 건 아니다. 실제로 균형과 힘이 좋았고 향기로운 꽃향기를 반영하듯 순수한 과일향이 매력적이다.(100점 만점에 93점)
마시면 좋을 시기: 2016-2025년
알코올 도수: 14.5%
-GD 바이라, 브리코 델레 비올레, 바롤로 2009
사우어 체리가 곁들여진 향기로운 붉은 과일 향이 난다. 미디엄 바디 바롤로로서 신선하고, 스타일리시하며, 성숙되고 농축되어 있다. 이미 마시기 좋은 와인에 생기 넘치는 과일 풍미가 더해져 와인이 더욱 풍부하게 느껴진다. 산도와 여운도 좋다. (100점 만점에 91점)
마시면 좋을 시기: 2016-2028년
알코올 도수: 14.5%
작성자
Stephen Brook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6.09.30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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