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올로를 두고 고(故) 바르톨로 마스카렐로는 오직 한 가지 일만을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매우 잘 해냈다.
그는 아르네이스, 바르베라, 프레이사도 생산했지만 그에게 명성을 가져다준 것은 바로 블렌딩한 바롤로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를 잘 알지 못했고, 그가 2005년 작고한 뒤로는 딸인 마리아 테레사가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바롤로와 라 모라에 네 곳의 포도원이 있는데 여기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언제나 예외 없이 블렌딩된다. 싱글 빈야드 와인이 더 큰 명성을 얻게 되기 전까지 이곳의 전통이었다고 마스카렐로가 생전에 주장하던 것이었다.
양조 과정은 단순함 그 자체다. 시멘트와 나무로 된 통에서 온도 조절 없이 발효가 이루어지고 대체로 이 지역 고유의 효모를 사용한다.
마세라시옹(껍질과 즙을 일정 시간 함께 담가 색과 향기, 맛을 추출하는 과정)은 최대 45일까지 이루어지고, 그런 다음 와인은 캐스크에서 3년을 보내게 된다. 마스카렐로가 생전에 바리크 숙성을 매우 강력히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곳의 와인은 매 빈티지마다 훌륭하진 않다. 그리고 일부 와인은 마지막에 입을 마르게 하는 타닌이 조금 아쉽다. 하지만 지난 5월 네비올로 프리마 행사에서 마리아 테레사가 넉넉히 따라주었던 1986년산 매그넘은 송로버섯 아로마와 매끄러운 질감, 순수한 풍미, 그리고 길고 균형 잡히며 신선한 여운을 갖춘 매우 훌륭한 와인이었다.
클래식 바롤로 그 자체라고 할까. 그리고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는 그 와인과 같은 방향을 향해 걷고 있는 2006년산과 2012년산 와인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바르톨로 마스카렐로, 바롤로 1986
향긋한 이파리 같은 향에 가벼운 송로버섯 향과 매력적인 과일향이 더해졌다. 풍부하지만 탄력적이고 농축되며 스파이시한 풍미에는 여전히 에너지와 함께 순수함이 넘친다. 질감은 매끄럽고 긴 여운은 균형이 잘 잡힌 동시에 신선하다. (100점 만점에 94점)
마시면 좋을 시기: 2016년
알코올 도수: 13.5%
-바르톨로 마스카렐로, 바롤로 2006
라즈베리 쿨리와 민트 이파리의 향긋한 아로마. 입안에서는 미디엄 바디로 느껴지지만 과일의 강렬함과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 산도가 좋아 신선하고 타닌은 매우 숙성되었다. 단순함에 현혹될 수 있지만 힘이 있어 길고 만족스러운 여운을 보여준다. 훌륭한 균형을 이루었다. (100점 만점에 94점)
마시면 좋을 시기: 2016-2032년
알코올 도수: 14%
작성자
Stephen Brook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6.09.30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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