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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바롤로 & 바르바레스코 생산자 (1) : Bruno Giacosa

알아두면 좋은 바롤로 & 바르바레스코 생산자 (1) : Bruno Giacosa

Decanter Column 2016년 10월 17일

피에몬테 테루아,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전통적인 스타일과 현대적 스타일 와인의 매력과 복합성에 대해 스티븐 브룩이 자신의 시각을 제시한다.

사진: 엔리코 리베토의 포도원

정상급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 생산자들

지난 30년 동안 바롤로 지역을 드나들면서 전통적 스타일의 와인이 좀 더 현대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초기에 내가 본부로 삼았던 곳은 몬포르트에 있는 작은 호텔 – 한 마디로 객실 몇 개를 갖춘 술집이라 할 수 있었다.

아침마다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러 내려가면 도메니코 클레리코 같은 사람들이 나와 똑같은 걸 마시러 온 걸 볼 수 있었다. 당시 그와 그의 친구들은 바롤로의 신세대였는데 이제는 그들이 이곳에서 존경받는 어르신이 되어 있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는데도 여기에만 오면 아직도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가 된 느낌이다. 알아야 할 크뤼와 생산자들이 너무나도 많다. 부르고뉴가 너무 복잡하다고 생각하는가? 바롤로의 언덕과 산비탈들을 한번 공부해보라. 아래에 추천하는 생산자들의 목록을 정리해보긴 했지만 반드시 그들이 최고의 자리에 있는 와이너리라는 건 아니다.
여기에는 훌륭한 생산자들과 함께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곳들이 섞여 있다. 원한다면 이걸 내 추억의 명단이라고 불러도 좋으리라. 하지만 본디 추억과 우정이라는 것이 입맛을 바꾸어 나가는 것 아니겠는가.

와인은 단순히 테이스팅 테이블 위에 놓인 잔에 담긴 액체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런 의미에서 평범한 수준에 그치고 마는 와인은 다음의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와인 스타일에 관한 한 내게 딱히 선입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스타일과 현대적인 스타일 사이에 구별을 두는 것은 지나치게 인위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스타일 면에서 완전히 정반대에 있는 마르톨로 마스카렐로와 주세페 리날디가 나란히 적혀 있는 것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물론 스타비노를 비롯해 많은 정상급 생산자들이 조화로우면서도 개별적인 와인으로 위에서 언급한 두 스타일 모두를 공략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나는 새 오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 그것이 와인의 풍미에서 주된 역할을 담당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게다가 터무니없을 정도로 오크 풍미가 강한 와인은 이제 점점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고급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정교함이다. 물론 산도와 타닌, 알코올 도수가 모두 강한 이 포도를 가지고는 무척이나 어렵기로 악명이 높지만 말이다.

1. 브루노 지아코사(Bruno Giacosa)

브루노 지아코사는 와이너리에서 직접 만나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친해지는 데는 실패했다.

bruno-giacosa
물론 지금은 거의 회복되긴 했지만 2006년에 중증 뇌졸중을 앓은 그는 한동안 일을 손에서 놓았었고, 와이너리의 인력도 몇 번의 변화를 거쳤다.

2006년 빈티지 포도로는 와인이 생산되지 않았으나 생산은 계속 비교적 정상적으로 이어졌다. 그의 딸인 브루나와 마리나가 함께 운영을 맡았던 덕분이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종류는 다양하다. 네이브를 포함해 여러 포도밭에서 거둔 포도로 바르바레스코를 만들고, 바롤로는 주로 세라룽가에서 나오지만 라 모라에서도 생산된다.

이곳의 양조 방식은 전통적이다. 그리고 품질은 전반적으로 일관성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와인은 레드 라벨 리세르바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생산자들은 리세르바란 더 많은 무게와 농축, 힘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벼운 느낌과 정교함을 갖춘 이곳 와인의 경우에는 그런 특징들이 오히려 더욱 확대된다.

이 와인들은 조화롭고 완전하며, 풍미의 깊이가 매우 훌륭하다. 가끔씩은 와인이 사람의 개입 하나 없이 포도밭에서 흘러나와 그대로 병 안으로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마셔봐야 할 브루노 지아코사 와인>

-브루노 지아코사, 아실리, 바르바레스코 리세르바 2007
통통한 라즈베리와 체리 향에 풍성한 과일과 아름다운 꽃향기가 더해졌다. 혀끝에서는 풍부하면서도 드넓은 풀바디 느낌에 타닌이 강하지만 잘 절제되어 있고, 신선함도 가미되어 있다. 여운도 좋다. (100점 만점에 95점)
마시면 좋을 시기: 2016-2032년
알코올 도수: 14%

-브루노 지아코사, 산토 스테파노, 바르바레스코 2008
라즈베리 아로마가 강하고 매우 향기롭다. 강렬하고 매끄러우며 잘 농축되어 있으면서 풀바디에 깊이와 스파이스가 잘 곁들여져 있지만 동시에 가벼운 느낌도 느껴진다. 여운이 길다.
마시면 좋을 시기: 2016-2028년
알코올 도수: 14.5%

 

다음 생산자를 기대해주세요 ~ ^^

CREDIT

        • 작성자

          Stephen Brook

        • 번역자

          Sehee Koo

        • 작성일자

          2016.10.02

        •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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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Decanter의 저작물로 Decanter Magazine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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