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까지, 코엑스 D홀에서 국내 유일의 바 & 스피릿 전문 전시회 2022 서울바앤스피릿쇼(이하, 서울바쇼)가 열린다. 서울바쇼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전 세계의 최신 스피릿 트렌드를 소개한다. 미리 알고 보면 더 재밌으니까!

위스키의 인기 상승

한때 주춤했던 위스키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위스키는 상당히 견고한 팬층을 보유한 주종으로 유명하다. 위스키가 가진 프리미엄 술의 이미지는 사람들의 과시욕을 충족시키고, 양 대신 질을 추구하는 이들의 선택을 받는다. 특히 싱글 몰트 위스키의 인기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21년 세계 위스키 시장은 598억 달러를 도달했으며, 2027년까지 861억 달러로 6% 이상의 성장을 예상한다.

데킬라의 시대가 도래했다.

IWSR 음료 시장 분석(IWSR Drinks Market Analysis)에 따르면 아가베 증류주는 럼(Rum)을 제치고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증류주 카테고리가 되었다. 그리고 세계 데킬라 시장은 2022년 104억 3000만 달러에서 2029년 155억 7000만 달러로, 6%에 가까운 성장이 예상된다. 데킬라는 유명인을 내세운 스타 마케팅의 성공과 프리미엄 데킬라 생산의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면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탄수화물과 설탕이 없는 데킬라는 저칼로리와 깔끔함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건강에 좋은 술?

술과 건강을 함께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느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건강한 술을 찾는 소비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시장의 부름에 응답하는 것은 응당 제조사의 몫이다. 특히 팬데믹의 여파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좋은’ 알코올음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된 가장 핵심 트렌드는 “NoLo”다. 맥주, 와인은 물론 스피릿에서도 NoLo가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는데, 특히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무-알코올과 저-알코올 음료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현재 NoLo 시장은 약 100억 달러의 가치가 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현재 6% 이상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2024년까지 35%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그리고 팬데믹의 여파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좋은’ 알코올음료를 찾고 있다. 설탕 함량과 칼로리가 낮거나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유익한 첨가제를 넣기도 한다. 그리고 허브나 약용식물을 활용한 제품들도 있다.

MZ 세대를 노려라!

위의 트렌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피릿 시장의 타깃이 MZ 세대를 향하고 있다. 이 집단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이들이 40대에 들어서면서 강력한 구매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하는 것이 자기표현의 수단이고, 취향 탐색을 위해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으며, 경험과 소통을 중시하는 이들을 잡기 위한 시장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가장 전면에서의 변화는 패키징이다. 일명 ‘인스타머블한’ 스타일인 독특하고 화려한 포장을 추구하고, 기존의 정형화된 용기에서 벗어나 캔이나 파우치 포장을 하기도 한다. 1인 가구를 위해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출시하며, 강한 알코올 향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과일 농축액을 첨가한 RTD(즉석 음료 칵테일)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