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생산자들은 샹파뉴를 비롯해 일부 포도 생산 지역에 내린 극심한 늦봄 서리로 인해 포도 수확량이 줄어들까 걱정하고 있다.
이번 주 프랑스 대부분 지역에서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감에 따라 포도원들의 신경이 온통 곤두섰다. 샹파뉴 역시 예외가 아니고, 서리 피해는 이 지역의 전체적인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아직 피해 상황 보고가 완벽히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아마도 오브 지방의 코트 데 바르일 것이다. 지난 해 이 지역은 4월 27일 심한 서리가 내린 뒤 비슷한 손실을 입었다.
이는 곧 이 지역 포도 재배자들이 심각한 자금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지역의 전반적인 포도 비축량이 사상 최저치이기 때문이다.
레 리세이의 와인메이커인 올리비에 오리오는 2017년 수확량의 40-50% 정도가 파괴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밤에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6도까지 떨어졌고 밤새도록 그 정도를 유지했어요. 그렇게 지속적인 심한 서리는 어린싹에 치명적입니다.”
초기 피해 사정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오리오는 계속된 추위로 2세대 싹 발달까지 피해봤을까봐 걱정했다. 만약 그렇다면 피해를 본 나무는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한다는 뜻이다.
뢰더러 샴페인의 포도밭 관리 이사 요한 메를은 코트 드 블랑에서 23%, 몽타뉴 드 랭에서 35-40%, 발리 드 라 마른에서 15-20% 정도 2017년 잠재 수확량을 잃은 것으로 추산한다고 디캔터 닷컴에 알려왔다. 그러나 이번 서리는 2003년에 이 지역에서 겪었던 것보다는 정도가 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외이의 타를랑 샴페인의 베누아 타를랑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어젯밤에 우리 샤르도네를 거의 다 잃었고, 피노 누아 포도밭도 엄청난 손실을 보았습니다. 현재로써는 잠재적으로 수확량의 70%를 손해 본 것 같은데, 그건 2003년보다도 더 높은 수치입니다.”
에르몽빌의 프레데릭 미니에르 또한 샤르도네 포도밭의 피해가 최대 80%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주말까지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에 에 샹동 샴페인의 셀러 마스터 베누아 구에즈는 다음 주 초나 되어야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기온은 화요일 밤(4월 20일)에 다시 영하로 떨어졌다.
오리오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서리 문제가 앞으로도 몇 년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리가 원래보다 늦어진 게 아닙니다. 3월 날씨가 더 따뜻해져서 싹이 과거보다 빨리 나는 것이지요.”
작성자
Chris Mercer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7.4.21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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