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과 7월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가 이어짐에 따라 북부 유럽에서 이른 수확이 시작되었고 샹파뉴와 알자스까지 이번 주에 수확 대열에 합류했다.
샹파뉴 지역 협회에 따르면 샹파뉴 일부 코뮌의 수확 노동자들이 8월 21일 수확 준비를 시작했다.
그보다 동쪽인 알자스 역시 8월 22일부터 크레망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 포도를 수확할 준비를 했다.
국경 너머 독일에서는 기록적으로 이른 수확이 시작됐다. 6월과 7월에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가 몇 주나 계속된 덕분이다.
알자스의 일부 생산자들은 8월에 수확 노동자들을 찾기가 힘들 수도 있다고 「르 몽드」 신문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알자스 와인메이커 협회(AVA)는 해당 지역 스틸 와인과 아펠라시옹 와인의 경우 수확은 9월 3일부터라고 전했다.
샹파뉴에서는 꽤 극단적인 한 해였다. 겨울에는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345mm나 되는 비가 내려 기록적인 겨울 강우량을 기록했다. 협회에 의하면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1965년의 338mm보다도 많은 양이다.
길고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6월 초 개화 시기까지 좋은 날씨를 유지했고, 기온과 일광 시간도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이번 빈티지를 둘러싸고 낙관적인 의견이 많다고 협회는 말했다. 이곳에서 정해놓은 수확량은 헥타르 당 10,800kg이다.
수확량은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정해지는데, 수출량이 증가한다고 해도 2017년 대비 전 세계 판매량이 그다지 늘지 않을 것이라고들 보고 있다.
독일에서 2018년 최초로 수확한 포도는 8월 6일 라인헤센의 일부 발효된 ‘페더바이저’ 용이다. 날씨 정보가 수집된 이래로 가장 따뜻했던 4월을 보낸 덕분이다.
독일 와인 협회는 이번 수확 품질을 두고 낙관론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생산자, 특히 얕은 토양에 밭을 둔 사람들의 경우 수분 스트레스가 극심하고 어린 포도나무에 물을 대야 했지만 말이다.
8월에 내린 비는 일부에게 잠시 한숨 돌리게 해주었다.
“지난 며칠 비가 내리더니 열매 크기가 커지고 잘 여문 것이 눈에 띄게 보였고, 이맘때 치고는 성숙이 빨랐습니다. 비가 내리기 전에는 성숙 과정이 건조함 때문에 막혔었어요.” 모젤 지역의 유명 생산자 에른스트 루센 박사가 디캔터닷컴에 전한 말이다.
루센은 9월 10일쯤, 평소보다 한 주쯤 이르게 수확을 시작할 것 같다고 하면서 초기 분석에 따르면 열매가 “아주, 아주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르지 않고 빠른 성숙은 수확 시기를 힘들게 만들 수 있다.
“수확 가능 시기가 아주 짧을 것 같아서 선별 과정이 힘들어질 겁니다. 송이마다 다른 숙성 수준을 가려내야 하거든요.” 루센의 말이다.
독일 와인 전문가인 안네 크레비엘 MW는 북부 지역에서 최근 몇 주간의 폭염을 반겼다고 말했다. “잘레 운스트루트나 영국 생산자들의 웃는 모습만 봐도 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