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당국에서 기소를 결정한 뒤 보르도의 샤토 지스쿠르는 의도적인 가당 규제 위반을 강력히 부인했다.
샤토 지스쿠르가 법정 소송을 앞두고 있다. 시기는 6월이 될 것으로 보이고, 보르도 2016 빈티지에서 일부 와인에 불법적인 가당이 이루어졌다는 혐의다.
프랑스 당국은 마고 아펠라시옹에 속한 지스쿠르가 의도적으로 메를로 와인에 당을 첨가했다고 보고 있다.
포도즙에 설탕을 첨가하여 알코올 도수를 높이는 기법을 뜻하는 가당은 2016 빈티지 보르도 서너 곳의 아펠라시옹에서 메를로를 제외한 모든 품종에 허가되었다.
지스쿠르는 메를로 20%, 카베르네 소비뇽 80%가 든 2016 와인 한 통에 가당을 한 것은 맞지만 그것이 잘못된 일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마고의 와인 협회인 신디카 드 라펠라시옹 마고로부터 그렇게 해도 좋다는 허가장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규제에 어긋난 행동을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지스쿠르의 총책임자 알렉산더 반 비크가 디캔터 닷컴에 말했다. 이 사건은 지스쿠르의 2016 퍼스트 와인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그가 덧붙였다.
그는 지스쿠르와 다른 많은 에스테이트들이 2016 빈티지부터 일부 포도즙에 가당을 했다고 말했다.
지스쿠르의 주장에 따르면 마고 아펠라시옹 협회로부터 온 2016년 10월 10일자 첫 번째 이메일에 1도까지 가당을 해도 무방하다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같은 날 온 두 번째 이메일에서는 메를로에는 가당을 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추가되어 있었다.
그런데 지스쿠르는 이미 그 시점에서 그중 한 통에 가당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고 협회에서 지스쿠르에 보낸 2018년 2월 1일 자 편지를 보면 2016년 10월 10일에 보낸 첫 번째 이메일에 메를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음이 확인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의 무죄를 입증할 서류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반 비크는 이것이 “소통의 실수”였다고 했다.
이 문제는 일부 “복잡한 시스템”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가당 요청은 프랑스의 아펠라시옹 기구인 INAO까지 결재되어야 하지만 최종 허가는 지역 정부, 이 경우에는 보르도의 ‘프레페(도지사)’가 내린다.
반 비크는 시간상으로 쫓기는 셀러에서 이것이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고 아펠라시옹 협회에서 지스쿠르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보르도의 프레페는 2016년 10월 11일까지 메를로를 제외한 2016 빈티지에 가당을 공식적으로 허가하지 않았고, 이것은 하루 뒤에야 INAO의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마고 아펠라시옹 협회는 INAO로부터 언질을 받은 뒤 이틀 먼저 지스쿠르에 이메일을 보낸 것이다.
작성자
Chris Mercer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8.03.29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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