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파리에서 열린 시상식을 통해 심사위원들은 2017년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에 총 70개의 새로운 별을 수여했다. 일부 보르도 샤토 소유주들이 축배를 들 이유가 생겼다.
프랑스 알프스 중턱 쿠르슈벨의 슈발 블랑 호텔에 위치한 셰프 야닉 알레노의 르 1947 레스토랑은 별 세 개를 받았다.
역사적인 슈발 블랑의 그레이트 빈티지를 일컫는 이름인 르 1947은 올해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점이 세 개로 승격된 유일한 레스토랑이다. 이 레스토랑의 소유주는 보르도 샤토 슈발 블랑의 공동 소유주이기도 한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다. 알레노는 파리의 르 파비용 레도옝을 통해 이미 별 세 개를 받은 적이 있다.
이 밖에도 생테밀리옹의 로지 드 라 카덴이 처음으로 별 한 개를 받았다.
로지 드 라 카덴은 생테밀리옹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중 하나다. 근처 샤토 앙젤뤼스의 소유주인 부아르 드 라포레스트 가문이 2013년에 이 레스토랑을 인수했다. 미슐랭 별점은 이 레스토랑에게 큰 홍보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반가운 존재다. 또한 이 레스토랑의 젊은 셰프 알렉상드르 보마르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2012년 생테밀리옹 와인 등급 시스템에서 앙젤뤼스가 프리미에 그랑 크뤼 클라세 A 등급으로 승격된 바 있어 드 부아르 가문에는 몇 년간 호재가 계속되고 있다.
앙젤뤼스와 함께 승격된 샤토 파비 또한 오스텔레리 드 라 플레장스 레스토랑의 미슐랭 가이드 점수가 별 한 개에서 두 개로 올라갔다.
또한 1855 그랑 크뤼 클라세 1등급 샤토 오브리옹 소유의 새로운 파리 레스토랑도 2017년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두 개를 받음으로써 이번 주 보르도 좌안에서는 샴페인 코르크가 날아다닐 전망이다.
2015년 말 도멘 클라랑스 디용이 파리에 새로이 연 르 클라랑스의 셰프 크리스토프 펠레는 미슐랭 별점에 대해 자신의 팀원들과 식재료 공급업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파프 클레망을 비롯해 네 군데의 보르도 등급 샤토를 소유한 베르나르 마그레 또한 자신의 라 그랑드 메종 드 베르나르 마그레의 셰프가 조엘 로부숑에서 피에르 가니에르로 바뀌는 큰 변화를 겪은 것에 대해 안심할 수 있을 듯하다. 이 보르도 레스토랑은 기존의 별 두 개를 지켜냈다.
이번 보르도 성공담 중에 반전이 있었던 사례로는 영국인 셰프 고든 램지가 운영하는, 보르도 시내 중심가이자 화려한 오페라 하우스 바로 맞은편에 있는 그랑 오텔 드 보르도 앤드 스파의 르 프레수아 다르장을 꼽을 수 있다.
램지가 영국 와인을 메뉴에 추가시킨 뒤 논란이 일긴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슐랭 심사위원들은 그의 레스토랑을 별 한 개에서 두 개로 승급시켜주었다.
그러나 보르도 인사들에게 좋은 소식만 전해진 것은 아니다.
샤토 랭쉬-바주의 소유주 장-미셸 카즈가 소유한 포이약의 샤토 코델리앙-바주의 유명한 레스토랑은 2017년 가이드에서 기존의 별 두 개를 잃었다. 그러나 이 레스토랑은 현재 4월까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들은 올해 초 새로운 젊은 셰프를 영입했고 깐깐한 미슐랭 규정은 새로운 셰프가 들어온 다음에 실질적으로 명성을 처음부터 다시 쌓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성자
Chris Mercer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7.2.9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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