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포 비온디 산티에 의하면 몬탈치노의 유서 깊은 와이너리 비온디 산티가 프랑스의 EPI 그룹에 다수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가 성사되는데 반년이 걸렸다고 한다.
파리에 본사가 있는 유로피엔 드 파르티시파시옹 인더스트리엘(EPI)에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의 저명한 와인 생산자 비온디 산티의 다수 지분을 사들였다.
이번 계약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와인 생산지 중 한 곳인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비온디 산티는 19세기 세워진 이후 쭉 한 가문이 소유해왔다.
「디캔터」 2017년 2월 호에 포함될 이탈리아 부록판에 실린 리처드 보데인의 말에 따르면 이곳은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생산자 상위 10위 안에 드는 곳이다.
EPI는 프랑스의 데쿠르 가문 소유 기업으로 2011년부터 샤를 아이직과 파이퍼-아이직 샴페인을 보유해왔다.
정확한 소유권 형태에 관해서는 양측 모두 입을 다물었지만 비온디 산티 가문에서도 소수 지분을 계속 보유한다.
자코포 비온디 산티는 이번 주 디캔터 닷컴에 “아들 탄크레디의 도움을 받아 테누타 그레포의 회장으로서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EPI와의 거래에서 시간 제약은 따로 없었고 “6개월에 걸친 미팅 끝에 2016년 12월 16일에 합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내가 EPI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기꺼이 받아들인 건 무엇보다 그들도 우리처럼 한 가문이고, 그들 역시 자기 에스테이트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역사가 있고 그만큼 우리와 같은 경영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단순한 금융투자회사를 파트너로 두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덧붙였다.
EPI 측 대변인 크리스토프 에르는 디캔터 닷컴에 다음과 같이 밝혔다.
“양 측 모두 비온디 산티의 명성과 우수성을 계속 발전시키는 데 있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EPI는 사업적인 측면에서 비온디 산티를 도울 것이고, 자코포와 탄크레디는 포도원과 양조장을 감독하는 데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대사로서도 활동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유명한 EPI의 젊은 회장 크리스토퍼 디쿠르는 2005년 부임한 이후로 여러 건의 기업 인수를 통해 EPI의 고급 브랜드와 장인 브랜드 인프라를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2006년에 의류 브랜드 알렝 피가레를, 2007년에는 아동복 제조사 봉뿌앙을 인수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크뤽, 샤토 디켐, 루이 비통 등을 아우르는 거대 명품 ‘제국’기업을 구축한 베르나르 아르노의 사례를 빗대어 EPI를 ‘미니 LVMH’라고 부르기도 한다.
작성자
Chris Mercer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7.1.05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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