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뉴 2018이 이 지역 사상 최고의 빈티지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디캔터의 부르고뉴 특파원 팀 앳킨 MW가 올해의 오스피스 드 본 경매를 앞두고 그곳의 분위기를 전한다.
부르고뉴의 레드와 화이트 와인 828배럴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주말의 오스피스 드 본 자선 경매에서는 이전의 모든 기록이 깨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역에서 부르고뉴 2018이 역사상 최고의 빈티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돈다. 네고시앙 필립 파칼레는 이 빈티지를 전설의 1947과 비교했고, BIVB는 이 해를 “이상적”이라 표현했다.
일부는 아직 말로락틱 발효를 마치기 전이라 2018 빈티지의 전반적인 품질을 논하기엔 시기상조이지만 포도나무 성장 시기에 극도로 덥고 여름 강우가 부족한 것이 특징이었다.
2018은 2003년 이래로 부르고뉴에서 가장 더웠던 빈티지인 동시에 비가 가장 적게 와서 지난 30년을 통틀어 평균 연간 강수량의 55%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2000, 2003, 2005, 2007, 2009, 2011, 2015, 2017년과 마찬가지로 점점 더 따뜻하고 이른 수확을 하는 경향과 흐름을 같이 하는데, 이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 듯 보인다.
8월 말과 9월 첫 2주간 화창한 날씨로 인해 수확이 거의 한 달에 걸쳐 이루어졌다. 종종 그렇듯 아르노 앙트가 8월 20일 1등으로 수확에 착수했고, 이브 콩퓌롱이 9월 25일에 마지막으로 끝냈다.
최종 수확량은 아직 BIVB에서 확인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2년 연속으로 수확량이 많다. 2009년부터 주로 우박과 서리로 인한 빈약한 수확에 비교하면 반가운 변화다. 따지 않고 나무에 남겨둘 송이의 수는 2017년에 그랬듯 와인의 스타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 점에서는 수확 날짜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포도의 농축 정도, 색상, 알코올 수준은 분명 2018, 특히 레드 와인의 스타일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많은 생산자들이 14도 혹은 그 이상으로 그랑 크뤼에 쓸 열매를 땄고, 15도도 드문 것은 아니며, 한 실험실에서 분석한 바에 의하면 본 마레는 16.3도에 이른다. 부르고뉴에서는 산도 조절을 일반적으로 꺼리는데 올해는 널리 사용되었다.
“와인의 신선함과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복잡하고 특히 더 어려웠습니다.” 네고시앙 마크 헤이즈마의 말이다.
포도에 당도가 너무 높아 발효가 중단되거나 이른 말로락틱 발효가 종종 나타났고 이는 와인의 안정성을 낮췄다.
이번 주말 오스피스 경매는 분명 성공적일 것이지만 더 상세한 2018 평가는 한 해를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