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에서 올해의 수확이 끝나감에 따라 카베르네 소비뇽을 포함해 이렇게 알코올 도수가 높게 나온 적이 없었다는 반응이다.
이번 주 초 생 줄리앙 샤토 레오빌 라스 카스에서 마지막 포도가 수확되면서 디렉터 피에르 그라퓨이는 카베르네 소비뇽의 알코올 도수가 이렇게 높은 것은 처음 보았다고 말했다. 무려 14.5%에 달한다.
그러나 과일 풍미와 산도가 좋아 2018년은 “알코올과 타닌이 농축되지만 보르도만의 균형을 잡아줄 산도가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남쪽으로 내려가 샤토 마고의 디렉터 필립 바스콜은 2018 그랑 뱅이 자신이 기억하는 한 최초로 라벨에 14%라고 찍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갈과 점토 토양 모두 카베르네 소비뇽의 알코올 도수가 14.5도나 되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13.5도였고 2018년에는 (라벨에) 14도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가 디캔터 닷컴에 전했다. 화이트 와인의 경우에는 마고에서 산도를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이른 수확을 했다.
샤토 무통 로쉴드의 디렉터 필립 달루앵은 이 빈티지가 “2009+”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서늘한 밤 날씨 덕분에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여름에 비가 더 왔다면 수확량을 늘리고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됐을 겁니다. 이렇게 당도와 폴리페놀이 풍부한 적은 없었습니다. 탱크에서 측정했을 때에도 올해는 80IPT 밑으로 나오지 않았어요.” 그의 말이다.
샤토 레오빌 푸아페레의 디렉터 디디에 퀴벨리에는 올해 와인 양조에서 중요한 한 가지 문제는 휘발성 산도를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효가 평상시보다 오래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우안의 경우 2018은 석회암, 점토, 깊은 자갈 토양과 뿌리를 깊이 내린 포도나무의 해가 될 것이라고 와인 컨설턴트 토마 뒤클로가 말했다.
“얕은 토양의 어린 나무는 폭염을 견디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의 말이다.
일부 메를로의 알코올 도수가 15.5%를 넘기면서 알코올 도수가 아주 높은 세컨드 와인을 내놓는 와이너리도 몇몇 있을 수 있다고 그가 덧붙였다.
생테밀리옹의 샤토 다소의 로랑 브륀은 다음 주까지 카베르네 수확을 마칠 예정이며 메를로의 높은 알코올 도수를 상쇄하기 위해 평소보다 카베르네 함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샤토 카농의 셀러 마스터 스테판 보나스는 잎을 덜 제거하는 등의 세심한 캐노피 관리와 태양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포도를 따지 않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 알코올 도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2018년에 알코올에 지나친 초점이 맞춰지는 게 안타깝습니다. 모두가 똑같은 테루아를 가진 것도,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우리는 2018년보다 2015년 알코올 도수가 더 높을 겁니다.” 그의 말이다.
페트뤼스로 유명한, 장-피에르 무엑스 와인상의 수장 크리스티앙 무엑스는 이렇게 말했다. “포도를 선별할 시간이 충분해서 유일하게 위험한 요소가 있다면 너무 늦게 수확하는 것뿐일 겁니다. 알코올 도수는 2016보다 높지만 균형이 매우 좋아 1990과 비교할 만합니다. 그리고 특정 와인의 경우 와인을 양조한 49년 역사를 통틀어 최고 3대 와인에 꼽힐 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