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토지관리국에서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포도밭 거래량이 25년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보르도의 토지 거래가는 다음과 같다.
‘브렉시트 투표를 하던 날 헤지펀드를 가지고 큰돈을 벌었다면 그 돈을 어디에다가 쓸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시기가 돌아왔다.
그렇다. 프랑스 토지관리국 SAFER에서 포도밭 매매가를 정리해 공개한 것이다. 한 마디로 올해는 바쁜 한 해였다.
2017년 거래가 이루어진 포도밭의 수는 프랑스 전역에 걸쳐 25년 만에 가장 많았고, 루아르와 부르고뉴는 구매 거래 수 측면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샹파뉴는 금액 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3,800만 유로가 넘어 전체의 55%)
거래 총금액은 2016년과 비교해 59.9%나 늘어난 12억 5,000만 유로로서 총 16,900헥타르의 토지가 9,600건이 넘는 거래를 통해 주인이 바뀌었다.
그렇게 큰 폭의 상승은 전체 금액 중 31%나 차지하는 10건의 고액 매매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을 빼놓고 생각하더라도 거래량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보르도의 거래 금액은 1,270만 유로로 프랑스 내 2위에 해당한다. (여전히 샹파뉴에 비교하면 큰 차이지만)
보르도 전체 포도밭 중 3%에 조금 못 미치는 토지가 2017년에 거래되었는데 그 면적은 3,000헥타르 정도다.
거래량은 2016년 708건에서 2017년 723건으로, 거래 금액은 2억 4,900만 유로에서 2억 7,700만 유로로 증가했다. (그러나 빈야드 인텔리전스의 알렉스 홀이 지적한 것처럼 “SAFER의 통계는 완벽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트로플롱 몽도, 오 바타이, 베르리케, 퐁로크, 클로 라 마들렌, 벨퐁 벨시에, 프랑 메인의 거래 금액만 합쳐도 2억 7,700만 유로가 넘는다.”)
가격 면에서는 유명한 아펠라시옹이 여전히 큰돈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르도 AOC와 코트 드 보르도 AOC는 헥타르 당 평균 16,000유로로 변동이 없으며 SAFER는 구체적으로 “서리 취약 여부가 구매자에게 주요한 판단 기준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SAFER는 또한 이전 몇 년간 그랬던 것처럼 지역 구매자들은 주로 포도나무를 사들이는 데 관심을 보이는 반면 외부인들은 “개성 있는 건물”, 즉 매력적인 성이 딸린 포도밭을 사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2017년 총 거래 중 약 16%가 중국인 구매자에 의해 이루어졌다. 2016년 말 자본의 해외 유출을 막겠다는 중국 정부의 정책을 고려할 때 조금은 놀라운 부분이다.
하이창 그룹의 보르도 10개 샤토(전체 20개 중에서) 자산 동결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지켜볼 일이다.
프랑스 전역을 통틀어 영국인 구매자는 전체 외국인 구매자 중 41%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 수치에 동반되었던 프랑스 언론 자료에 따르면 그것은 브렉시트 이후 조금 하락한 수치다.
다시 보르도로 돌아와서, 코트로 들어가보면 부르의 매매가가 헥타르 당 22,000유로, 카디약과 블라이는 헥타르 당 18,000유로다.
같은 남부의 그라브는 헥타르 당 3만 유로인 반면 페삭 레오냥은 여전히 헥타르 당 평균 45만 유로(일부 매매는 60만 유로까지 달했다)까지 받는다. (SAFER는 여기에서도 역시 서리 위험성이 큰 차별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SAFER는 또한 소테른이 투자를 독려하는 몇 가지 징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매매는 여전히 “복잡하고” 헥타르 당 가격은 여전히 낮지만(14%나 떨어져 헥타르 당 3만 유로에 그쳤다) 말이다. 내년도에 라포리-페이라게이 랄리크 호텔과 기로의 새 레스토랑이 문을 열면 상황이 조금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는 있다.
메독
메독은 가격이 오른 일부 지역 중 한 곳이다. 현재 메독 AOC가 헥타르 당 평균 55,000유로로서 전년의 5만 유로보다 10% 상승한 것이다. 오 메독 AOC의 경우에는 여전히 헥타르 당 8만 유로에 달한다.
마고와 생 줄리앙은 헥타르 당 평균 120만 유로에 머물고 있는 반면, 포이약은 평균 200만 유로다. 코트 도르의 그랑 크뤼 밭이 2016년 550만 유로에서 올해 600만 유로로 오른 것과 비교하면 물론 그리 비싸지 않다고 볼 수 있겠지만 말이다.
생테스테프는 18% 증가해 헥타르 당 45만 유로다. 홀은 이것이 “이웃하는 포이약과 생 줄리앙 아펠라시옹에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생테스테프의 토지가는 매우 들쭉날쭉해 최고의 자갈밭은 헥타르 당 100만 유로이고 차가운 점토 토양은 35만 유로에 그친다.
우안
모두가 지켜본 것처럼 2017년에 매매에 불이 붙은 건 바로 생테밀리옹이었다.
SAFER가 알려준 가격을 보면 평균가라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알 수 있다. 가격대가 낮은 곳은 20만 유로이지만 가장 높은 곳은 260만 유로에 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것은 2017년 트로플롱 몽도의 매매는 고려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그곳의 거래가는 헥타르 당 600만 유로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SAFER 통계에 의하면 생테밀리옹의 평균가는 헥타르 당 2만 달러밖에 오르지 않았지만 요즘 모래 평원 외의 지역에서 헥타르 당 50만 유로 밑으로 살 수 있는 걸 찾으려면 고생깨나 해야 할 것이다.
포므롤 또한 헥타르 당 평균가 130만 유로에서 150만 유로로 15% 상승세를 보여줬다. 가격 범위는 헥타르 당 90만 유로에서 440만 유로까지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하면 헥타르 당 11만 유로인 몽타뉴 생테밀리옹이나 21만 유로인 라랑드 드 포므롤도 살펴볼 가치가 있다.
그리고 이 지역 구매자들은 퓌스겡(Puisseguin)이나 루삭(Lussac)이 더 투자 가치가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다.
소테른 외에 가격 하락을 보인 곳은 프롱삭이 유일하다. 2016년 헥타르 당 35,000유로에서 2017년 3만 유로로, 14% 하락했다.
그러나 카농은 여전히 헥타르 당 11만 유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니 프롱삭 특정 지역의 테루아를 눈여겨본다는 건 이치에 닿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아직도 기회가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러니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