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부아는 와인 역사가 로마 시대 때부터 이어져 온 랑그독의 와인 산지이다. 코르비에르 바로 위에 위치하고 여름에 고온 건조한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를 띤다. 토양이 다양한 코르비에르와 달리 대부분의 포도밭은 석회토 위에 조성되었다. 1985년에 AOC 등급을 받으면서 협동조합과 개인 생산자들이 합심하여 생산 설비 투자와 품종 개량을 통해 전반적인 품질 향상이 큰 폭으로 이루어졌다. 평균 해발고도는 300m로 코르비에르보다 높다. 이로 인한 일교차와 서늘한 밤공기는 그르나슈 보다 시라 생산에 적합하다.
이곳은 레드, 로제, 화이트를 모두 생산한다. 특히 레드의 비중이 가장 큰데, 주로 시라, 무르베드르, 그르나슈, 란도너 펠룻을 주요 품종으로 재배하면서 반드시 2개 품종 이상 블렌딩 되어야 한다. 카리냥도 많이 재배하지만 AOC 와인 생산에는 허용되지 않는다. 로제도 같은 품종을 이용하지만 세니예(Saignée)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화이트 와인은 브루블렁, 베르멘티노, 마카베우, 마르산, 루산, 그르나슈 블랑 등 여러 지중해성 청포도를 블렌딩한다.
미네르부아는 크게 5개 세부 지역으로 나뉜다. 그중 해안가와 접하는 북동쪽의 “La Causse”와 남동쪽의 “Les Serres”의 척박한 토양에서 가장 뛰어난 와인이 만들어진다. 미네르부아의 북동쪽에는 특히 프랑스를 대표하는 주정 강화 와인 산지인 “Muscat de Saint-Jean-de-Minervois AOC”가 있고 미네르부아 중앙에는 1999년에 개별적으로 AOC를 받은 “Minervois-La Liviniere”가 있다. 미네르 부아 라 리비니에르에서는 레드 와인 생산만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