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와인과 각종 주류, 관련 기사를 검색하세요.

랑빠스 L’Impasse 81

랑빠스 81은 참으로 기다려지던 곳이었다. 이 레스토랑은 전통적인 프랑스 가정식뿐 아니라 홈메이드 샤퀴테리도 제공한다.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곳이라면 반드시 선보여야 할 메뉴가 아닐까.

IMG_4961

나는 큰 기대를 안고 그곳으로 향했다. 그곳의 오너 셰프가 프랑스인으로 꽤 좋은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IMG_4941

레스토랑 분위기는 아늑하고 따뜻했다. 마치 프랑스 남서부의 현대식 식당에 와있는 느낌이었다. 직원들은 정중했고 우리는 신속한 서비스를 받았다. 점심을 먹는 내내 그들은 매우 전문적이었고 지나치게 식사를 방해하지도 않아서 전체적으로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IMG_4902

IMG_4903
먼저 오리 리예트로 식사를 시작했다. 모양새는 단순했고 맛이 좋아 보였다. 고기 윗부분의 두꺼운 지방층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손님들도 있겠지만 제대로 된 맛을 내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리예트의 향은 좋았고, 맛 역시 똑같이 좋았다. 두툼한 질감 역시 프랑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바로 그런 수준이었다. (프랑스에서는 언제나 고기가 아주 두꺼워야 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하지만 많은 양의 지방과 고기를 섞은 뒤에도 부드러운 맛은 부족했다. 그것을 품질이 그리 좋지 못한 빵 조각 위에 발라놓았다는 사실 역시 왜 요리에 일관성이 부족한지 의구심을 품게 한다.

IMG_4908
다음으로 주문한 건 모래주머니 샐러드였다. 프랑스 남서부 깊숙한 곳 출신인 나는 그 지역 음식을 선보일 때마다 강한 자부심을 품곤 한다. 그런데 거기에서 나온 음식은 다소 실망이었다. 알맞게 콩피(이것은 좋았다) 된 모래주머니가 수십 조각 들어 있었지만, 중간에는 샐러드가 너무 많았다. 처음에는 토끼나 먹어야 할 음식처럼 보였다. (접시에 푸성귀만 너무 많을 때 프랑스 사람들이 즐겨 하는 농담이다) 모래주머니 샐러드는 본래 호두, 블루치즈, 크루통, 구운 베이컨, 훈제한 오리 가슴살, 콩피한 모래주머니를 곁들인 맛이 풍부하고 기름진 음식이다. 그것을 ‘모래주머니 샐러드’라고 부르기엔 너무 많은 재료가 빠져 있었다.

IMG_4915
그 다음으로 나온 건 으깬 감자와 ‘부댕 블랑’ 소시지 요리였다. 소시지뿐 아니라 으깬 감자의 간이 매우 잘 되어 있어서 나와 함께 간 친구 모두 이 요리를 매우 좋아했다. 부댕 소시지의 질감은 프랑스 동네 ‘사퀴티에’에서 기대하는 맛과 똑같았다. 으깬 감자는 너무 무르지도, 줄줄 흐르지도 않았고, 감자 알갱이가 조금씩 느껴지는 것이 할머니 댁에서 맛보는 것과 비슷했다. 다음 코스로 ‘카술레’가 나오는 걸 알기에 나의 기대감은 다시 한 번 더욱 커졌다. 우리가 이 식당을 선택한 건 거의 ‘샤퀴테리’ 외에 이 요리 때문이었고, 소위 프렌치 레스토랑이라고 하는 식당 중에 이 요리를 제공하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IMG_4920
하지만 나온 음식은 카술레가 아니었다. 토마토소스가 너무 많아 거기에 가린 콩을 느낄 수 없었고, 그나마 나온 콩은 제대로(알덴테) 익혀지지 않았다. 그 시점에서는 프랑스 요리라기보다 이탈리아 요리를 맛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요리의 맛은 콩과 고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 토마토 맛이 더 강했다. 콩피된 오리 다리는 기분 좋게 부드러웠지만 함께 나온 툴루즈 소시지는 풍미가 부족했고 간도 약했다.IMG_4930
마지막으로 주문한 요리는 슈쿠르트였다. 이 요리의 양은 만족스러웠고, 함께 나온 다양한 고기는 제대로 된 슈쿠르트라고 보기에 충분했다. 양배추는 신 맛과 간도 아주 좋아서 음식의 긍정적인 부분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감자는 정확히 잘 익혀져 쉽게 부스러지지 않았다. 함께 나온 소시지는 맛이 좋았으나 조금 뻣뻣했고, 반면 햄은 여전히 촉촉하면서 수분이 충분했다. 전반적으로 이 요리 자체는 좋았다. 주니퍼베리 향이 더 강했으면 좋았겠으나 그 시점에서는 기분이 매우 좋아져 너그러운 마음마저 들었다.

IMG_4948
IMG_4943

문을 연 지 얼마 안 된, 랑빠스 81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프랑스 홈메이드 가정식을 제공한다. 메뉴에 나온 음식들은 대부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들이라 작은 주방에서 다루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도 값비싼 요리만 제공하는, 식사를 다 마친 후에도 라면을 떠올리게 만드는 식당이 아니라 더 다양한 가치를 보여주는 이런 레스토랑이 진정 필요하다. 그들의 그런 노력은 높이 살 만하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요리가 더욱 개선되는지 보기 위해 나중에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다.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음식의 품질과 일관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메뉴 수를 줄여 거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곳을 방문한다면 ‘샤퀴테리’ 플래터를 주문해보기 바란다. 그것이 이 식당의 강점이니 말이다.

 

 

 


 

L’Impasse 81

 

L’Impasse 81 was a much anticipated visit for me. The restaurant offer traditional comfort food as well as homemade charcuterie. A must, for any restaurant pretending to be authentic French.

I headed there with strong expectation, as the Chef/owner is French and has been working in very good place.

The restaurant atmosphere is cosy and warm. It is like being in a modern tavern in the south-west of France. Staff is courteous and we were attended straight away. Along the lunch, they proved to be very professional and not too intrusive, so we had a very pleasant moment. 

We started the lunch with a duck rillette, the presentation was simple and it looks appetizing. The large layer of fat on top of the meat might rebute some locals, but it is a must have to get the right flavour. The scent of the rillette was nice and the taste was on par with it. The chunky texture was what you find in France (In France, you always debate whether it should be very or less chunky ^^) in most house. However, it lacks of smoothness, even so after mixing large amount of fat with the meat. The fact that you spread it on a low quality piece of bread does not help you wonder why such inconsistency.

Next, we order the gesiers (Gizzard) salad. Being from the deep part of the South-West of France, I take really strong pride when presenting preparations from that area. And what I was shown was a let down. A dozens of gizzards, confit nicely (that is the positive note.) and (too much) salad in a middle. It looks at first if it was meant to be food for rabbits (French joke when you find too much green on your plate.) Gizzard salad is suppose to be a rich dish with walnut, blue cheese, croutons, grilled lardons (Bacon), smoke duck breast and confit gizzard. Too many missing parts to be called a “Gesiers salade”. 

We order next the “Boudin Blanc” sausages with mash potatoes. The guest and I really enjoyed it, the seasoning of the sausages as well as the mash potatoes was excellent. The texture of the boudin was according of what you should expect from your local “charcutier”. The mash potatoes was not too soft or liquid and it was much more the one you would get when visiting your grand-mother with bits of potatoes. My expactation grew once more, knowing that the “Cassoulet” was coming next. We choose this place mostly for the “Charcuterie” and this dish, as not many so-called “French” restaurants offer it.

The dish served was not a “Cassoulet”. We couldn’t see the beans under the amount of tomatoe sauce serve with it and those ones were not even cooked properly (“Al Dente” beans). At that point, it felt more like being served an Italian dish. The taste was only forward the tomatoe when it should have been focus on the beans and the meat. The confit duck leg was nicely tender but with the “Toulouse” sausage coming together, it lacks flavours and had a weak seasonning. 

The last dish we ordered was a “Choucroute”. The portion of the dish in itself was satisfactory and the different pieces of meat presented were good enough to be considered as a proper “Choucroute”. The sourness and seasonning of the cabbage was very nice, and I really appreciate that some positive points with the food were emerging somehow. The potatoes did not crumble easily, cooking was done as it should. The sausages served had a nice taste but were slightly too dry, when the piece of ham was still juicy and did not lack any moisture. Overall the dish in itself was good. I could have expect to have more juniper berry scent to it but I was getting very indulgent at that point.

L’Impasse 81 hasn’t been open for long and they try to offer very good home-made comfort food at reasonnable price. Most of the preparations on the menu are time consuming and it might be too much to handle for a small kitchen. But we need place like this one, showing more the diversity and value of the French cuisine, not only the high-end side of it (The one that makes you look for a ramyeon because you still hungry after !!) The effort is tremendous from them and I will try to go back again to see if there is any improvement. But they might need to concentrate on a shorter list of products to achieve better quality and consistency. If you hit the place, enjoy the “Charcuterie” platter as it is their strong point..!!

Tags:
Jean Paul Baurez

"Kill it, cook it, eat it" is the way I grew up learning about food and cooking. It is the way I grew to respect it as a person and a cook!!!

  • 1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