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한 잔 마시려 했으나 차게 식혀두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냉동실에 넣는것이 최고의 선택지일까? 혹시라도 일이 잘못되면 어떻게 될까?
디캔터 월드 와인 어워즈 심사위원인 매트 월스는 와인을 살짝 차게 하려면 22분, 완전히 차게 하려면 28분간 냉동실에 넣을 것을 추천한다.
재비어 루셋 MS가 더욱 빨리 와인을 식힐 수 있는 비결을 공유한다. “물에 적신 천으로 와인병을 감싼 다음에 냉동실에 10분간 넣어두세요. 가장 중요한 건 그걸 잊지 않는 겁니다. 전화기나 시계 타이머를 설정해서 시간이 되면 반드시 꺼내도록 합니다.”
디캔터의 팀원들도 모두 냉동실에 와인을 넣었다가 사고를 친 경험이 있다. “내 생일 날 로랑-페리에 로제가 냉동실에서 산산조각이 나면서 그 안을 분홍색으로 물들였죠. 유리 조각을 모두 치우느라 냉동실을 완전히 해동시켜야 했고, 덕분에 이미 오래 전에 이사간 전 룸메이트들의 음식들을 발굴해냈어요.” 디캔터의 부편집자 로라 실의 말이다.
“약혼 선물로 받은 샴페인을 저녁에 바비큐와 함께 곁들이려고 냉동실에 넣었는데 깜빡 잊고 3시간 후에 꺼내보았더니 목과 몸통이 분리되어 있었어요.” 디캔터의 디지털 와인 편집자 제임스 버튼의 말이다.
이산화탄소 때문에 더 터질 위험이 크긴 하지만 스파클링 와인만의 문제는 아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프레디 에밀, 트림바흐 1997이었어요. 파티를 하면서 이미 좀 마신 상태였는데 그 와인이 마시고 싶었어요. 결과적으로는 유리조각이 가득 든 리슬링 얼음만 남았죠.” 디캔터의 디지털 퍼블리셔 해리 포크스의 말이다.
냉동실은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리 급하지만 않다면 와인을 차게 식힐 수 있는 다른 방법도 있다.
-얼음 통에 얼음과 찬물을 채운 뒤 병이 완전히 잠기도록 넣는다. 루셋은 여기에 소금을 조금 넣을 것을 추천한다.
-디캔터의 테이스팅 디렉터 크리스텔 기베르는 코르크시클 와인 칠러를 추천한다. 평소에 냉동실에 보관해두었다가 와인 병에 꽂으면 와인을 차게 식혀줄 수있다.
-이미 차가워진 와인을 차게 유지하는 데는 얼음팩이 매우 좋지만 병 전체를 차게 식히는 데는 효과가 떨어진다.
-피터 리처즈 MW에 따르면 포도를 약간 얼려 두었다가 와인잔에 넣으면 얼음과 같은 효과를 내면서도 와인이 희석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예산이 충분한 경우라면 케일로 아이스리스 아이스 버켓을 주방에 설치하면 어떨까.
와인 블로거 드루 램버트는 스스로 ‘티백 방식’이라고 이름 붙인 방법을 개발했다. 이렇게 하면 3분 내에 와인을 차게 식힐 수 있다. 단, 깨끗한 비닐봉투를 써야한다.
1. 와인잔에 절반 정도 얼음을 채운다.
2. 얼음을 깨끗한 작은 비닐봉투에 붓는다.
3. 그것을 와인 잔에 넣고 실온의 와인을 끝까지 부어 채운다.
4. 3분간 둔다.
5. 비닐봉투를 꺼내고 나중에 재활용한다.
6. 와인이 완전히 차게 식었을 것이다.
작성자
Ellie Douglas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7.6.19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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