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전역의 와인 생산지를 덮친 서리로 인해 포도나무가 “말린 담뱃잎”처럼 변하고 말았다.
와인메이커들은 어떻게 서리를 예방할 수 있을까?
서리는 갓 나온 싹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서늘한 기후 지역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자연 현상이다.
샹파뉴에서 최근 일부 지역은 20%, 일부 지역은 50%까지 포도나무 손실이 보고되었다. 이것은 샤블리, 루아르, 영국 같은 지역에서도 자주 문제가 된다. 그러나 지난주에는 지중해 연안의 랑그도크 루시용 같은 남쪽 지역에서도 수백 헥타르가 피해를 보았다.
다음은 와인메이커들이 포도나무의 서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과 그 사진들이다.
서섹스 릿지뷰에서는 공기의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의 열기를 내는 커다란 파라핀 초인 ‘부기’라는 것을 써서 서리가 생기는 것을 막는다.
“포도밭 팀원들이 밤을 새우며 서리가 생길 기미가 있는지 예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합니다. 기온이 정말 떨어지면 재빨리 포도밭으로 나가 부기를 피웁니다.” 릿지뷰의 판매 및 이벤트 관리자인 해나 심슨-뱅크스의 말이다.
“불을 다 붙이는 데 50분 정도 걸리지요.” 심슨-뱅크스가 덧붙였다.
햄프셔의 햄블던 빈야드의 이언 켈레트는 가지치기에서 잘라낸 가지들을 통에 넣고 불을 피운다고 밝혔다.
대형 선풍기를 이용해 공기를 움직이게 하는 것도 서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포도나무가 있는 바로 그 부위의 온도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공기를 움직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밤새도록 선풍기를 돌려 공기를 순환시키죠.” 켈레트의 말이다.
포도원의 기온을 높이고 서리가 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를 섞는 것이다.
흔히 쓰는 방법은 아니지만 서리를 막기 위해 공기를 이동시킬 목적으로 헬리콥터를 이용하기도 한다.
지난주 유럽에서 서너 곳의 생산자들이 이 방식을 썼다. 독일의 바덴-뷔르템베르크와 프랑스의 루아르 밸리가 이에 포함된다.
다른 흔한 방법으로는 서리가 내려앉지 않도록 포도밭에 히터를 트는 것과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스프링클러를 쓰는 것이 있다.
서리는 포도밭 지역 전체에 똑같이 영향을 미치는 일이 드물어서 재배할 곳을 선택할 때에는 서리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포도밭에서 와인메이커들이 고려해야 할 요인으로는 구획과 품종, 트렐리스(포도나무 덩굴이 타고 올라가게 만든 구조물-옮긴 이) 등이 있다. 이것도 서리 문제를 어느 정도 경감시킬 수 있다.
작성자
Ellie Douglas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7.4.26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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