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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캔터에 물어보세요. 오래된 포도나무, 얼마나 오래 되어야 ‘너무 오래되었다(too old)’고 할 수 있을까?

디캔터에 물어보세요. 오래된 포도나무, 얼마나 오래 되어야 ‘너무 오래되었다(too old)’고 할 수 있을까?

Decanter Column 2016년 8월 17일

오래된 포도나무는 와인에 복합성을 더해줄 수 있다. 그런데 좋은 열매를 생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오래된 나무는 없을까? 앤드루 케일러드 MW가 답변해준다.

Old-Vines

사진: 호주 바로사 벨리 글레처 에버니저의 오래된 포도나무

얼마나 오래 되어야 너무 늙은 포도나무일까? 디캔터에 물어보세요.

셰필드의 톰 패티슨이 묻습니다. 수령이 어느 정도 되어야 너무 오래된 나무로 간주되나요?
디캔터의 앤드루 케일러드 MW가 답변합니다.
포도나무는 나이를 먹으면서 뿌리 체제와 함께 나무 몸통과 가지의 틀을 갖추게 된다. 몇 십 년에 걸쳐 새로운 성장의 켜와 함께 나이테가 생겨 조금 더 단단하고, 이리저리 비틀려 옹이가 진 오래된 포도나무가 완성된다. 헨쉬커의 힐 오브 그레이스 포도원에 있는, 1860년대에 심었다는 ‘증조할아버지’ 쉬라즈 나무는 여전히 강렬하고 풍미가 강하며 균형 잡힌 소량의 열매를 생산하고 있는 필록세라 창궐 전 세대 포도나무의 완벽한 예다. 뿌리가 넓게 퍼져 있고,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영구적으로 보존되는 몸통도 매우 잘 발달된 이런 포도나무는 이미 오래 전에 환경에 잘 적응하여 가뭄을 비롯한 극단적인 날씨를 겪어도 더 잘 회복한다.

그러나 포도나무가 나이 들면 질병과 훼손에 더 취약해져서 아무리 잘 돌본다한들 생존을 보장할 수 없게 된다. 힐 오브 그레이스 포도원에 바이오다이나믹 재배법과 뿌리 덮개 이용법 등이 일부 도입된 것도 오래된 포도나무의 상태와 활력이 많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래된 나무에서 상업적 와인 생산이 가능한 열매를 얻기 위해 애쓰는 것이 경제적인 면에서 언제나 타산이 맞는 것은 아니다. 생산량과 전반적인 열매의 품질, 그리고 수입에 비교해 포도나무 관리에 드는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시점은 오기 마련이다. 이러한 포도나무 품질 저하의 속도는 포도 품종, 뿌리 줄기, 질병에 취약한 정도, 포도원의 재배 행태,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보르도에서는 포도나무의 상업적 가치가 끝나는 시점이자 사람으로 치면 한 세대에 해당하는 35년 이상 된 나무는 파내고 새로 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포도원을 유지하려면 나무를 파내고 새로 심고, 간작하거나 여러 개의 층을 두어 심는 방법 등을 써야 한다.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반드시 최고의 열매가 생산되는 것은 아니다. 나무에 잘 맞는 토양에 심어 잘 관리한, 상대적으로 어리지만 나름대로 성숙한 10-30년 정도 된 포도나무에서 최고의 열매가 만들어진다. 이것은 전 세계에 걸쳐 유명한 테루아에서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앤드루 케일러드 MW는 랭턴스 와인 옥션의 공동 창립자이자 호주 와인의 랭턴 분류법을 창시자이다.

CREDIT

        • 작성자

          Decanter Staff

        • 번역자

          Sehee Koo

        • 작성일자

          2016.07.30

        •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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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Decanter의 저작물로 Decanter Magazine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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