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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돌아왔다! 디캔터 월드 와인 어워즈 테이스팅 인 서울

드디어 돌아왔다! 디캔터 월드 와인 어워즈 테이스팅 인 서울

Crystal Kwon 2022년 11월 21일

지난 11월 18일,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인 품평회인 디캔터 월드 와인 어워즈(Decanter World Wine Awards; 이하 DWWA) 2022 수상 와인 시음회가 와인비전에서 열렸다. 한국에서 열리는 DWWA 수상 와인 시음회는 올해로 4회를 맞이했으며, 지난 2019년을 마지막으로 3년 만에 열렸다.

[3년 만에 열린 디캔터 월드 와인 어워즈 테이스팅 인 서울의 현장]

디캔터는 1975년 런던에 설립된 세계 최고의 와인 미디어 브랜드로, 출력 및 디지털 버전의 매거진과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매달 220만 명 이상에게 와인 정보를 전달한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소비자 와인 간행물이자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의 와인 애호가와 소통하고 있는 디캔터는 권위 있는 컨텐츠와 독립적인 위치에서의 유용한 정보 생산, 그리고 영향력 있는 이벤트 및 대회를 주최한다.

디캔터가 매년 주최하는 DWWA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인 품평회로,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와인 세계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서, 그리고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대회는 54개국에서 18,244개의 와인이 출품되면서 작년에 이어 최고 출품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4월과 5월, 2주에 걸쳐 54명의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과 16명의 마스터 소믈리에(Master Sommelier)를 포함하여 약 250명의 국제 와인 전문가가 심사를 진행한 결과, 50개의 베스트 인 쇼(Best in Show)와 163개의 플래티넘(Platinum), 678개의 골드(Gold), 5,900개의 실버(Silver), 그리고 8,074개의 브론즈(Bronze) 메달이 선정되었다.

[와인비전의 방문송 원장과 디캔터 아시아 마케팅 매니저, 니나 판 펭(Fan Feng)]

디캔터(Decanter)와 와인비전이 공동 주최하는 DWWA 2022 수상 와인 시음회에는 베스트 인 쇼 17종, 플래티넘 21종, 골드 31종, 실버 21종, 브론즈 14종의 와인이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와인 업계 종사자 및 와인 애호가 150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15개국의 104종 와인을 천천히 음미하며 최고의 와인 전문가들의 선택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를 함께 기획한 니나 판 펭(Fan Feng) 디캔터 아시아 마케팅 매니저가 직접 한국을 찾았다. 그를 통해 DWWA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야 하는 품평회의 특성상 DWWA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매년 DWWA 대회가 열렸던 국제 컨벤션 센터인 엑셀 런던(ExCeL London)은 팬데믹 기간에 코로나19 임시 병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2020년과 2021년에는 안전한 심사 환경을 조성하고 사람들의 이동을 엄격히 통제하기 위해 런던 카나리 워트(Canary Wharf)에 위치한 디캔터 사무실에서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회 운영 시간을 유동성 있게 조정하고, 사람들 간의 거리 유지와 개인 보호 장비 및 격리 공간 준비 등 엄격한 안전 조치를 따랐습니다. 또한, 시음 와인을 뱉은 것을 처리하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우리는 액체가 굳어져 다른 유해 폐기물과 함께 소각할 수 있는 항균 분말이 있는 일회용 타구를 사용하는 창의적인 솔루션을 찾았죠.

2020년과 2021년에는 해외여행 제한 조치로 인해 심사위원단은 영국에 기반을 둔 전문가들로 구성되었으며, 기존의 2주에서 거의 한 달에 가까운 기간으로 심사 일정이 연장되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에는 공동 의장인 마이클 힐 스미스(Michael Hill Smith) MW가 호주에 있었기에 여행을 할 수 없어 임시 자문 역할을 맡고, 그를 대신하여 로넌 세이번(Ronan Sayburn) MS가 공동 의장 대리로 임명되어 앤드류 제퍼드(Andrew Jefford)와 사라 제인 에반스(Sarah Jane Evans) MW와 함께 대회를 감독했습니다. 이후 로난은 이 대회의 전임 공동 의장이 되었습니다.”

[DWWA 2022 심사 모습]

DWWA는 어떻게 20년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과 권위를 지켜오고 있는 걸까? 니나는 최고의 심사위원단과 엄격한 심사 과정을 그 이유로 꼽았다. “DWWA는 다양한 와인 지역에 능통한 전 세계 약 200명의 와인 전문가와 함께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과 마스터 소믈리에(Master Sommelier)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하여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모든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합니다. 또한, 전 세계 100여 국에 닿아 있는 디캔터에서 운영하는 대회이기에 DWWA는 그 어떤 와인 품평회보다 세계 최고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죠.”

대회에 출품한 와인은 국가, 지역, 색상, 품종, 스타일, 빈티지 및 가격대별로 세심하게 그룹이 나뉘어 그룹 내에서 경쟁하여 평가된다. 1차 심사에서는 3~4명으로 구성된 심사 팀에 의해 골드, 실버, 브론즈 메달이 선정된다. 지역 의장은 각 패널을 감독하고, 점수 불일치를 해결하며, 모든 실버와 골드 수상작을 다시 시음하며 일관성을 확인한다. 그다음 공동 의장이 모든 골드 수상작을 시음하여 최종 승인한다.

2차 심사에서는 골드 메달을 획득한 와인을 품종 또는 스타일별로 다시 분류하고, 지역 의장과 공동 의장으로 구성된 패널이 다시 시음한다. 와인은 원산지별로 나눠서 심사되며, 이때 심사위원들은 국가, 지역, 하위 지역, 품종, 빈티지 및 가격대를 고려한다. 이어 3차 심사에서는 4명의 공동 의장이 모든 플래티넘 수상작을 다시 시음하여 ‘베스트 인 쇼’를 선택한다.

[DWWA 2022의 대륙별 결과]

DWWA의 결과를 통해 매년 전 세계 와인 생산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대회 결과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니나는 “2022년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결과는 아르헨티나와 칠레가 큰 승리를 거둔 점입니다. 아르헨티나가 획득한 골드 이상의 메달은 총 41개인데, 이는 2021년의 14개와 비교했을 때 무려 3배 이상입니다. 그리고 칠레도 27개의 골드 이상 메달을 수상하며 역대급 성과를 거두었는데, 플래티넘 메달의 절반이 넘는 와인이 밸류 와인(£15 미만)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올해 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국가는 이탈리아다. 9개의 베스트 인 쇼, 24개의 플래티넘, 그리고 114개의 골드 메달을 획득하며 이탈리아 역시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니나는 또한 신세계 국가의 와인이 흥미로운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올해 베스트 인 쇼 메달은 단 50개로, 전체 와인의 0.27%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 중 40%가 신세계 국가의 와인들이었고, 이는 2021년 결과의 두 배가 넘는 숫자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는 오렌지 와인이 1개의 플래티넘과 6개의 골드 메달을 획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조지아,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프랑스에서 생산된 와인들이었습니다.”

[20주년을 맞이하는 DWWA 2023]

20주년을 맞이하는 DWWA는 늘 변화하고 있다. 내년 대회부터는 와인병이 아닌 캔, 백-인-박스(bag-in-box), 테트라팩(Tetra Pak), 파우치 등 대체 용기의 제품도 출품이 허용되는데, “지난 11월 2일부터 DWWA 2023 출품이 시작되었습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DWWA가 추구하는 핵심 전략 요소로, 이는 내년 대회부터 대체 용기 제품을 허용하는데 주요하게 작용했습니다. 또한, 많은 국가에서 뛰어난 품질의 와인을 대체 용기를 사용하여 포장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죠.”라고 니나는 설명한다.

니나는 또한 DWWA 평가 기준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변화가 있다고 한다. “와인을 가격대별로 분류하는 것은 다른 와인 품평회에서 적용하지 않는 요소입니다. DWWA에서는 지역별로 그룹화하여 그룹 내의 와인들을 비교하면서 심사할 때 가격대를 고려하면서 품질 평가합니다. 가격대는 시장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차례 업데이트되었죠.” 그러나 심사 기준과 심사 과정은 변함없이 유지함으로써 각 와인은 공정하고 엄격하게 심사되며, 와인 품질의 진정한 가치를 메달을 통해 표현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시아 담당 매니저로서 아시아 와인 시장의 최근 변화에 대한 니나의 생각을 물었다. “저는 영국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아시아를 방문할 때마다 와인이 점점 더 대중화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와인을 학습하고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시음하는 것에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커졌으며, 와인은 더 이상 특별한 날을 위한 것이 아닌 일상으로 스며들었습니다. 한국 역시 최근 와인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이렇게 많은 와인바가 있다는 것과 다양한 종류의 와인들로 채워진 와인 리스트를 보고 놀랐습니다.” 니나는 DWWA의 메달 수상작을 한국의 와인 애호가와 수입사 관계자에게 소개하여 우수한 와인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는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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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 Kwon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행복한 오늘 만을 위해 살아갑니다. / crystal@winevisi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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