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졸레 누보가 생각날 때가 돌아왔다. 그런데 보졸레 와인을 떠올릴 때 조금 더 값비싼 열 곳의 크뤼 와인은 고려해본 적이 있는가?

보졸레는 부르고뉴, 코트 도르, 마코네로부터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그 궤도 안에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부르고뉴에서는 피노 누아를, 보졸레에서는 가메를 쓴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이 지역의 평판은 과일 향이 강하고 즐기기 위한 보졸레 누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 지역의 최고 와인은 큰 관심을 얻지 못했었다.

보졸레 크뤼(가장 품질이 좋은 열 곳으로, 모두 이 지역 북쪽에 위치해 있다)는 비슷한 가격대의 부르고뉴 와인과 비교했을 때 특히 훌륭한 가격 대비 가치를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와인은 꽤 좋은 부르고뉴 와인과 비슷한 미네랄 아로마와 강도, 신선함과 구조감을 갖추고 있다. 디캔터 테이스팅 팀에서 누보 말고도 마셔 보면 좋을 최고의 크뤼 보졸레를 추려 보았다.

보졸레 크뤼 10곳

1. 브루이(Brouilly)
   2. 셰나 (Chénas)
   3. 쉬루블 (Chiroubles)
   4. 코트 드 브루이(Côte de Brouilly)
   5. 플뢰리 (Fleurie)
   6. 쥘리에나스 (Juliénas)
   7. 모르공 (Morgon)
   8. 물랭-아-방 (Moulin-à-Vent)
   9. 레니에 (Régnié)
   10. 생타무르 (Saint-Amour)

마셔보아야 할 보졸레 크뤼

Domaine Lapierre, Morgon, Beaujolais, Burgundy 2014
도멘 라피에르, 모르공 2014
보졸레에서도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이름으로, 유기농으로 경작하는 도멘 마르셀 라피에르는 현재 딸인 카밀과 아들 마티유가 운영하고 있다. 이산화황을 첨가하지 않은 이 와인(뒤의 라벨에 나온 N자는 natural, 자연 그대로라는 것을 의미한다)에서는 신선하고 순수한 체리 과육이 그대로 느껴지는 동시에 산뜻한 산도와 바이올렛 향, 거기에 가벼운 고기 냄새와 매력적인 과일 타닌을 느낄 수 있다.
점수: 92점
알코올 도수: 12%

Domaine de Gry-Sablon, Fleurie, Beaujolais, Burgundy 2015
도멘 드 그리-사블롱, 플뢰리 2015
나무의 평균 수령이 45년에 달하는 2.5헥타르 규모의 포도원에서는 포도의 70퍼센트를 송이 전체를 써서 발효해 강도와 쌉쌀한 맛이 매우 좋다. 설탕에 조린 체리와 가벼운 풍선껌은 전형적인 보졸레 아로마로서, 여기에 조금 더 새콤한 체리가 혀 끝을 자극한다. 구조감과 강도 덕분에 타파스와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점수: 91점
알코올 도수: 12.5%

Château Bonnet, St-Amour, Beaujolais, Burgundy 2015
샤토 보네, 생타무르 2015
1630년에 지어진 이 샤토를 당시 유명한 포도 재배자 피에르 페라숑이 1973년에 사들였다. 오늘날에는 피에르-이브와 그의 딸 샬롯이 이 20헥타르 규모의 도멘을 관리하고 있다. 매력적인 가메에 블랙체리, 블루체리, 바이올렛 아로마가 가미되었다. 입에서는 가볍고 촉촉하며, 매끄러운 타닌과 신선하고 산뜻한 과일이 느껴진다.
점수: 90점

Domaine Reverdon, Brouilly, Beaujolais, Burgundy 2015
도멘 레베르동, 브루이 2015
체리와 딸기가 전면에 나서고 뒤에서는 블랙베리가 느껴진다. 강도가 좋고 매끄러우며 부드러워 마시기 쉽다. 여운에 약간의 스파이스가 더해져 강렬한 과일에 복합성을 첨가해준다.
점수: 89점
알코올 도수: 12.5%

Domaine Flache-Sornay, Morgon, Beaujolais, Burgundy 2013
도멘 플라셰-소르네, 모르공 2013
도멘 플라셰-소르네에서 선보이는 이 투박한 모르공 와인은 포도 껍질과 오랜 시간을 접촉한 뒤 10개월간 숙성시킨다. 코로는 붉은 과일 향을 느낄 수 있지만 탁한 흙냄새 역시 느껴진다. 입안이 미네랄이 가미된 체리와 약간의 스파이스로 채워진다.
점수: 89점
알코올 도수: 13%

CREDIT

• 작성자

  James Button

• 번역자

  Sehee Koo

• 작성일자

  2016.11.17

•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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