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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와인 보관에 대해 몰랐던 것 – WSET 레벨 2

이 기사는 와인에 대해 배우겠다는 사명 하에 와인을 차차 발견해나가고 있는 뉴스 기자가 작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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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좋은 와인을 고르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다. 하지만 와인을 마시기로 결심하고 그것을 열기 전까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고 있는가? WSET 과정을 듣기 전까지는 와인을 올바르게 보관하는 법에 대해 알려준 사람이 없었다. 난 그걸 그냥 선반에 넣어 두었었다.

문제는 보관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미안하게도 나는 계속해서 나쁜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다. 와인을 서빙하는 것 또한 어려워서 자주 틀리곤 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는 흔한 것이니 나 혼자만 그럴 것이라고 생각지는 말자.

보관에 있어서는 서늘하고 온도가 잘 유지되는 와인 창고를 소유할 재력이나 공간적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문제가 생기기 쉽다. 와인은 과하게 춥거나 더운 온도에 노출되면 손상된다. 많은 이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바로 온도가 수시로 바뀌는 주방에 와인을 보관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와인을 오랫동안 냉장 보관하면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 것 – 화이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 또한 흔한 실수다. 그렇게 하면 코르크가 굳어지며 탄력을 잃어 와인의 밀봉 상태가 약해진다. 그로 인해 공기가 들어가면 와인이 상하게 된다. 스파클링 와인의 경우라면 거품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코르크와 관련된 또 다른 보관상의 문제는 와인을 똑바로 세워두는 것이다. 와인과 접촉하지 않은 코르크는 건조하면서 투과성이 더 높아지게 된다. 이때 역시 와인이 공기와 접촉하며 산화하여 풍미가 달라지고 결과적으로는 맛이 왜곡된다.

빛 또한 악영향을 준다. 자연광이나 인공광 모두 병 속의 와인을 덥혀 금방 상하거나 과도하게 오래된 것 같은 맛을 낸다. 인공광은 또한 와인에 불쾌한 풍미를 더해주기도 한다. 따라서 최대한 어두운 곳에 보관하도록 하자.
와인을 마시기 전까지 올바르게 보관했다면 올바른 와인 서빙 방법을 따라야 한다. 풀바디 레드 와인에 적합한 상온을 유지하는 것은 요즘처럼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거나 중앙난방을 쓰는 현실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너무 추우면 와인 맛이 약하고 독하게 느껴지며, 너무 더우면 풍미가 뒤죽박죽되는 동시에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조금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레드 와인은 조금 따뜻하게 마시고 싶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방열기 같은 곳에 와인병을 올려두어선 안 된다. 강한 열에 갑자기 노출되면 와인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니 말이다.

그리고 와인을 마시기 얼마 전에 열어 두어 공기를 통하게 한다는 건 잘못 알려진 방법이다. 그런 방식으로는 공기와 접촉하는 면이 너무 적어 거의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한다. 와인은 전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나를 포함해 많은 이들이 그런 말에 혹해 쓸데없는 짓을 하곤 했을 것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사용하는 잔 역시 실수하기 쉽다. 깨지거나 금간 잔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자면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은 언제나 플루트 잔으로 마셔야 한다. 왜일까? 양동이처럼 넙적한 잔을 쓰면 기포 – 와인 아로마의 열쇠다 – 가 아주 빨리 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하는 잔은 티끌 한 점 없이 깨끗해야 한다. 아주 조금만 얼룩이 있어도 와인의 풍미를 망칠 수 있다.

이것은 식기세척기로 닦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때 와인잔에는 소금기나 세제 잔여물이 남을 수 있고 이것은 곧 이상한 맛을 내게 된다. 스파클링 와인 역시 세제 잔여물이 남은 잔에서는 기포가 훨씬 빨리 사라지니 주의하기 바란다.

와인병을 여는 것 자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스파클링 와인의 경우 더욱 그렇다. 그동안 내가 저지른 잘못은 와인병이 아니라 코르크를 돌린 것이었다. 포뮬러 원 경주용 자동차 선수들에게는 괜찮을지 몰라도 스파클링 와인, 특히 샴페인에서 코르크가 폭발하듯 날아가는 건 와인 애호가들에게 신성모독이나 다름없다. 기포를 잃지 않으려면 가벼운 ‘피식’ 소리와 함께 코르크가 제거되어야 하지 않는가.

이것들은 모두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이 공통적으로 저지르는 실수들이다. 이제부터는 당신도 나와 함께 이것들에 집착해보는 건 어떨까. 요즘 나는 내가 가진 것들 중에서도 고급 와인을 두는 방 온도가 너무 오르락내리락하는 건 아닌가 편집광적일 정도로 신경 쓰고 있다. 스트레스가 많은 일이긴 하다.
하지만 분명 그럴 가치는 있다. 그럼 모두 함께 건배!

CREDIT

        • 작성자

          John Elmes

        • 번역자

          Sehee Koo

        • 작성일자

          2016.02.06

        •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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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Decanter의 저작물로 Decanter Magazine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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