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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쿰한 맛을 가진 매력적인 맥주들

쿰쿰한 맛을 가진 매력적인 맥주들

최준호 2021년 8월 12일

오늘 소개해드리는 스타일은 대중적이기보다 마니아적이라 아마 극에 있는 맥주라 할 수 있지만, 한번 빠지면 빠져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인 요소가 꽤 많은 맥주입니다.

이런 쿰쿰한 맥주는 와인처럼 1~3년 정도 숙성 시켜 생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안장’, ‘헛간’ 등의 냄새로 표현되는 이런 쿰쿰한 맛은 ‘브렛(Brettanomyces)’라 불리는 효모 종으로부터 오는 풍미입니다.

이렇게 브렛으로 오는 풍미는 와인으로 비유하자면 내츄럴와인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맛인데, 포도 껍질에 있는 흰색가루나 과일의 껍질 등에 주로 브렛이 서식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괴즈 브루어리, 분(Boon)

 

맥주에서는 보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브렛을 인위적으로 배양하여 투입하거나 배럴 통에 서식하고 있는 브렛을 이용하여 맥주를 만듭니다. 브렛은 다른 효모종과는 달리 사용하는 시기에 따라서 맛을 다르게 내는데, 이 내용은 양조과정의 이해가 필요하여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브렛들을 이용한 맥주는 벨기에에서 가장 많이 발달하였으며 이후 미국에서도 이러한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맥주를 만들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도 몇몇 양조장에서는 실험적으로 만들고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마셔보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아래에는 이와 관련하여 대표적인 맥주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쓰리 폰테이넌(3 Fonteinen) 맥주

 

1. 쓰리 폰테이넌(3 Fonteinen)
국내에서는 삼분수로 많이 불리는 이 맥주는 벨기에에서 생산되는 맥주로 가장 정통하게 브렛의 풍미와 벨기에 특유의 풍미가 잘 어우러진 맥주입니다. 이 양조장으로부터 만들어진 기본의 괴즈부터 과일이 첨가되어 만든 크릭 등 다양한 라인업이 있습니다.

그 중 괴즈는 은은하게 효모로부터 오는 레몬과 같은 푸르티함과 적당한 산미, 그리고 너무 과하지 않게 풍기는 브렛의 맛이 아주 조화롭게 잘 어우러집니다. 바틀컨디션 맥주로 집에서도 효모는 꾸준히 활동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맛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과하게 숙성된 맥주는 다른 매력적인 풍미가 사라지게 만들고 브렛의 풍미와 신맛만 남을 수 있어 적절히 숙성하여 마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홍합스튜와 같은 해산물이 곁들여진 음식과 즐기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트라피스트 맥주, 오르발(Orval)

 

2. 오르발(Orval)
이번에 소개하는 맥주도 벨기에 맥주지만, 특이한 점은 수도승에서 만들어지는 트라피스트 맥주라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국내에서 오르발을 구하기 쉬웠지만, 최근에는 많이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오르발은 앞서 말한 맥주와는 달리 신맛이 주도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으며 괴즈에 비해서는 비교적 약간 어두운 외관을 가졌습니다. 맥아로부터 오는 빵과 약간의 고소한 맛이 나타남과 동시에 뒤이어 브렛의 쿰쿰한 풍미가 따라옵니다.

같이 나타나는 벨기에 효모종 특유의 스파이시함과 페퍼 같은 후추의 특징이 나타나며 매우 강한 탄산감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런 맥주는 견과류와 건자두가 곁들여진 구운 브리치즈와 같이 먹으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브렛과 과일이 곁들여진 피조아 사워 에일

 

3. 8 Wired Feijoa Sour 2019
‘에잇 와이어드’는 뉴질랜드에 있는 브루어리입니다. 최근에 다시 수입되었다고 하여 몇몇 맥주를 마셔보았는데, 그중 아주 훌륭한 술이 있어 같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이 맥주는 피조아(Feijoa)라는 과일을 사용했는데, 이 과일은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며 파인애플과 구아바를 섞어 놓은 듯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과일을 이용하여 만들다 보니 풍부한 과일향과 더불어 브렛의 풍미, 적절한 산미가 아주 조화롭고 밸런스 좋게 나타납니다.

일반 맥주에 비하여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한 번 먹자마자 바로 다음 날 재구매를 할 만큼 아주 맛있는 맥주였습니다. 적절한 과일향과 브렛의 풍미가 잘 어우러진 맥주를 원한다면 이 맥주를 마셔보시는 것을 꼭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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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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