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스탬프 MS가 세계에서 몇 명 안 되는, 마스터 소믈리에와 마스터 오브 와인 두 가지 자격을 모두 소유한 제라르 바셋 MW MS OBE을 만났다.
식음료 산업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2011년에 기사 작위를 받은 제라르 바셋 MW MS OBE은 2010년 베스트 소믈리에 인 더 월드 자리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또한 마스터 소믈리에(1989년 취득)와 마스터 오브 와인(1998년 취득) 자격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전 세계 총 네 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두 개의 자격증을 둘러싼 일종의 미스터리 같은 것이 있습니다. 두 시험 모두 와인 지식과 테이스팅 기술을 두고 자격을 심사하지만, 그 방식은 크게 다르죠.” 그가 말한다.
“물론 식음료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MS 자격증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경우라면 매일 하는 일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시험 준비하는 것도 더 쉬울 수 있죠. 반면 와인 거래 업계에서 근무하고 조금 더 학구적인 면을 지니고 있는 경우라면 MW가 더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하지만 나는 와인 거래업을 하면서 훌륭한 재능을 발휘하는 MS들도 많이 알고, 레스토랑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MW들도 있어요. 두 가지 선택 모두 이상할 것 하나 없습니다.” 바셋의 말이다.
“저 같은 경우 두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이 십 년 가까이 걸린 것이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1989년이었다면 절대로 MW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 시험에 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영어 실력도 충분하지 못했거든요. 게다가 제가 학교를 16살에 그만두었기 때문에 논문을, 그것도 영어로 작성하는 데 필요한 기술도 익힐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반면 MS 같은 경우에는 많은 사람이 실기 시험을 걱정하지만 나는 당시 풀타임 소믈리에였기 때문에 그 시험은 그리 힘들지 않았어요. 물론 레스토랑이 아니라 와인샵에서 근무한다면 더 어려울 수 있겠죠.”
“중요한 건 두 자격증 모두 각각 와인 지식과 테이스팅 기술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들은 와인 업계의 수준과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재능 있는 와인 전문가라면 이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간접적으로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나 자격증 소지자들과 함께 다양한 시각이나 개념을 주고받을 수 있거든요. 따라서 이 자격증들이 계속해서 존재하고, 개선되고, 우리 산업의 필연적인 발전에 따라 적응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스터 소믈리에 시험의 실제 문제들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코트 오브 마스터 소믈리에는 지난 시험 문제들을 공개하지도 않는다.
시험 준비생들에게는 대략의 범위만 제시될 뿐이다. “전 세계 와인 생산지에 대해 논하라” 혹은 “예의 바르고 매력적인 소믈리에의 모습을 보여라”처럼 말이다.
MS 시험에 통과하려면 각 부문 당 75% 이상의 점수를 획득해야 하지만 공식적으로 시험 점수가 나오진 않으며, 합격률은 낮기로 악명 높다.
다음은 와인 생산지 한 곳 – 독일 모젤 – 의 사례로서 시험을 준비할 당시 내가 반드시 외워야 하는 것으로 간주했던 내용이다.
작성자
Matt Stamp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7.8.27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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