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와인과 각종 주류, 관련 기사를 검색하세요.

나쁜 지방, 레드 와인에서 해답을 찾다.

나쁜 지방, 레드 와인에서 해답을 찾다.

임지연 2022년 5월 30일

나이가 들수록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성을 크게 높이는 ‘나쁜 지방’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내장지방의 수치를 감소시키는데 레드 와인이 탁월한 기능을 가졌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2월 의학전문저널 ‘오비서티 사이언스 앤 프랙티스’(Obesity Science & Practice)를 통해 발표된 이번 연구에는 미국의 아이오와 주립대 신경과학 브리트니 라센 박사 연구팀과 총 50만 명 이상의 영국인에 대한 심층 건강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U.K. Biobank Study)가 공동으로 총 1천 869명의 참가자들의 생활 방식과 신체 변화 데이터를 연구한 결과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맥주와 화이트 와인, 스파클링 와인, 레드 와인, 위스키, 양주 등 다양한 알코올 음료들을 기준으로, 종류별로 다른 알코올에 대한 신체 반응을 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DEXA) 검사를 통해 도출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즉, 기존의 알코올과 신체 반응에 대한 연구들이 알코올의 분량만을 가지고 유의미성을 도출했던 반면, 이번 연구는 알코올의 종류에 따라 상세하게 구분해 분석했다는 점이 특징인 것이다.

그리고 실험 참가자들의 신장, 체중, 혈액 샘플과 체성분 등을 측정해 장기에 축적된 내장지방과 피하 지방, 근육의 양, 골밀도 등을 분석한 결과, 레드 와인에서 발견되는 폴리페놀 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이 인체의 염증을 줄이고 내장지방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데 탁월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알코올 도수는 가장 낮지만 탄수화물과 칼로리가 높은 맥주와 위스키, 브랜디 등의 증류수를 즐기는 이들의 경우 내장지방과 피하 지방 수치가 모두 높게 측정됐다. 특히 평소 맥주를 즐겨 마신 실험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심장 질환과 관련된 유해한 지방이 많이 발견됐다. 반면, 레드 와인 애호가들에게서는 오히려 와인 음용 기간 중 체내 내장 지방량이 다소 감소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향후 폴리페놀과 관련한 추가 연구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데 주목했다. 또, 레드 와인에는 프로토카테추산 함유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 양이 무려 화이트와인 대비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덕분에 신장과 간, 혈관 등 심혈관 질환 완화와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평소 화이트 와인을 즐겨 마시는 애호가들의 뼈 밀도 수치가 다른 알코올 애호가 대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피실험자들이 모두 40~80세의 영국에 거주하는 백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다른 인종에 미치는 영향력을 상세히 분석하는 데 일부분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사 연령의 인종에게 비슷한 결과를 적용해도 무방할 정도로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브리트니 A. 라르센 박사는 “오래전부터 세계 각 나라에는 반주를 하는 습관이 심장 건강에 이롭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진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면서 “그리고 와인이야말로 인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두루 미치는 유일한 알코올 음료다”고 했다.

또 그는 “두 종류의 와인을 적당히 섞어 마시는 것은 한 종류의 와인을 지속해서 마시는 것보다 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여러 가지 유형의 와인을 적절히 활용해 음용할 경우 40~80세 연령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 음주를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 단지 잠재적인 건강상의 이점만을 노려 지금 당장 알코올 섭취량을 늘리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고 주의를 요하기도 했다.

Tags:
임지연

평범함 속의 특별함을 찾는 인생 여행자

  • 1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