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링에 관한 공식은 많고도 많다. 와인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알 법한 ‘생선엔 화이트, 육류엔 레드’부터 시작해서 석화는 샤블리와, 푸아그라는 소테른과 짝꿍이라는 이야기까지. 이 속설들은 과연 모두 진실일까? 답부터 이야기하자면 가끔은 그렇고, 가끔은 그렇지 않다. 재료를 ...
세상 모든 와인 애호가들에게 주어진 평생의 숙제 중 하나는 ‘좋은 와인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것’일 테다. 특히 와인을 직접 생산하지 않거나 한국처럼 그 종류가 매우 제한적인 나라에 살고 있다면 고민은 한층 깊어진다. 운임과 세금, 유통 ...
최근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으로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중국은 한복이 중국 한족의 전통 복식인 한푸로부터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기에 중국의 전통 의복이라거나 각종 채소를 절여 만드는 파오차이가 다름 아닌 쓰촨식 김치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겨울을 앞두고 김치를 ...
프랑스 루아르 밸리에서 주로 생산되는 신선한 화이트. 싱그러운 시트러스 풍미에 가끔은 달콤한 열대과일의 아로마, 그리고 스모키한 느낌까지 즐길 수 있다. 이름은 ‘ㅅ’로 시작하고, 뒤에는 ‘블랑’이 붙는다. 자, 이 품종의 이름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망설임 없이 ...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 34세 여자 평균 대비 1.13배’ 지난 연말 휴가에 벼락치기로 받은 건강검진 결과표가 얼마 전 도착했다. 체중도 혈압도 혈당도 정상이었지만,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만은 동일 성별, 동일 연령 평균 대비 높다고 했다. 음주 항목의 ...
이름에는 그 주인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담겨 있을까? 우리에게 ‘왕가위’란 이름으로 익숙한 영화감독은 중국어로는 ‘왕자웨이’, 광둥어로는 ‘왕카웨이’라 불린다. 왕가위든 왕자웨이든 혹은 왕카웨이든 그가 <화양연화>의 감독이며 홍콩 영화의 대부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지만, 사람에서 포도 품종과 그 ...
‘뚝배기보다 장 맛이다’, ‘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지 말라’. 대상의 본질이 아닌 외양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격언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널리 존재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제아무리 멋진 뚝배기에 담겼다 한들 장 맛이 엉망이면 애써 준비한 요리를 망칠 ...
생일, 졸업식, 결혼식, 입사 혹은 승진 파티… 이 모든 자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은 단연코 샴페인일 것이다. 코르크를 뺄 때 나는 경쾌한 ‘펑’ 소리와 쉴새 없이 떠오르는 기포가 즐거운 기분을 돋우기 때문. 그러나 이것은 샴페인뿐 ...
최초의 와인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와인의 가장 오래된 흔적은 조지아의 점토 항아리 ‘크베리’에서 찾아볼 수 있고, 인위적으로 포도를 재배하여 와인을 담근 최초의 와이너리는 아르메니아에 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엄정한 방식으로 와인의 역사를 가늠하는 것은 두말할 것 ...
프랑스 여행 중에 나파 밸리 와인을 마실 사람이 과연 있을까? 칠레에서 굳이 이탈리아 와인을 찾을 사람은? 로컬 음식과 음료를 소비하는 데는 분명한 이점이 있다. 신선하거나 안정된 상태로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구하기도 쉬우며 비교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