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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 섬의 서쪽 끝에 해안가에 자리한 마르살라(Marsala) 지역은 복잡하고 매혹적인 역사를 가진 고대도시 이다. 천년동안 이어진 오랜 정복과 무역의 길에서 피할 수 없이 포도나무가 심어져 재배되기 시작하였으며 오늘날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매우 특별한 포도주인 마르살라 와인이 탄생하게 되었다. 마르살라는 마데이라(Madeira), 셰리(Sherry), 포트(Port)의 여러 측면을 결합한 주정강화 와인이다.
마르살라 와인은 1773년 존 우드하우스(John Woodhouse)라는 영국인 상인이 발견할 때까지 해외에 널리 알려지거나 상업화 되지 않은 와인이었다. 그가 영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최초로 마르살라를 가져가 소개 한 이후 많은 상인들이 찾게 되었으며 이것이 현대 마르살라 무역의 시작이었다. 무역업은 빠르게 발전했고 마데이라와 셰리를 만드는 솔레라(Solera) 시스템을 이용한 숙성방식이 전해지면서 포트, 마데이라, 셰리와 같은 주정강화와인의 명성에 합류하게 되었다.
와인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마르살라 지역은 여전히 중요한 정치적 군사적 요지였다. 가리발디 장군이 이끄는 군대가 현재의 이탈리아의 영토의 모습으로 통일하기 위해 1860년 이곳으로부터 북쪽으로 진군하였으며, 1943년, 세계 제 2차 대전 당시에는 연합군이 유용한 항구로서의 기능을 없애기 위해 폭탄을 투하하기도 하였다. 이 모든 격변의 시기를 거쳐 와인 산업은 1900년대까지 마르살라를 만드는 100여개의 와이너리와 함께 생존하고 번영했다. 마르살라는 전 세계로의 수출이 가능한 완벽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고, 시칠리아의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미국 문화에도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마르살라 와인의 고귀한 역사와 전통은 20세기에 들어 와인산업이 현대화 되고 상업화되면서 점차 타협의 길로 들어섰다. 1960년대에 들어 협동조합의 생산이 지배적으로 되어감에 따라 불확실한 품종과 성숙되지 않은 포도들이 와인에 무분별하게 사용되기 시작하며 명성은 점차 흔들려갔다. 익히고, 카라멜화 된 포도즙이 와인에 색과 당도를 위해 첨가되는 등 전통과 기술을 무시한 양조법으로 인해 마르살라의 명성이 떨어지고 판매량은 급감했다. 요리를 위한 재료로서 식료품점에서나 볼 수 있는 와인으로 전락했으며 미국에서는 여전히 그러한 명성이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다.
마르코 데 바르톨리의 할머니는 마르살라에서 가장 큰 와인 생산자 중 하나였던 펠레그리노(Pellegrino)가문과 결혼을 하여 마르코 데 바르톨리는 어린시절부터 자연스럽게 가족경영의 농장과 포도밭일을 배울 수 있었다. 젊은 시절 카레이서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다시 포도원을 운영하던 가문으로 돌아와 포도주를 만드는 가업을 부활시키고 마르살라의 명성을 되살리기로 결심한다.
그는 우선 마르살라 외곽의 삼페리(Samperi) 지역에 있는 오래된 셀러를 재건축했다. 그리고 나서 지역 농부들로부터 버려질 위기에 처한 숙성된 그릴로 품종이 담긴 오래된 솔레라 배럴을 찾아다녔다. 이 숙성된 마르살라가 의욕적인 시작이 되었다. 그 다음 작업으로 그는 포도나무를 심었는데 최고의 마르살라를 위해 오직 그릴로(Grillo) 만을 심었다. 그릴로는 산도를 유지하면서 높은 알코올을 뽑아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품종으로 마르살라를 만드는데 중요한 품종이다. 모든 포도나무는 오가닉으로 재배되며 기계화된 농법을 사용하는 이 지역에서 마르코 데 바르톨리 와이너리는 손으로 모든 포도를 수확한다.
마르코 데 바르톨리가 만든 베끼오 삼페리(Vecchio Samperi)는 보당을 하지 않고 솔레라 시스템으로 만든다. 마르살라 와인을 만드는 데 있어 주정강화법은 전통적으로 마르살라는 만드는 방식이 아니었으나, 18세기에 이러한 방식이 도입된 이후에 정치적인 이유들으로 벌크 와인 생산자들에게 유리하도록 정해진 와인법에 따라 Marsala DOC 규정에도 들어가있을 만큼 마르살라의 명성과 함께해왔다. 따라서 주정을 강화하지 않은 마르코 데 바르톨리의 베끼오 삼페리 와인은 등급을 받지 못했다.
마르코 데 바르톨리는 자기 농장에서 나온 그릴로 만을 사용하고,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손 수확을 하면서 잘 익은 포도만을 사용하고 보당하지 않는다. 천연 이스트만을 사용해 발효하고 주정강화는 오직 마르코 데 바르톨리에서 만든 포도즙 미스텔라(Mistela)와 브랜디(Brandy)으로만 한다. 이 결과로 마르코 데 바르톨리의 마르살라는 특별하고 독보적인 뛰어난 품질을 유지하며 생산량의 증대 보다는 더 나은 품질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마르코 데 바르톨리는 2011년 6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이제는 세 자녀들 이 자신들의 포도원에서 자란 포도만을 가지고 품질 중심을 원칙으로 전통과 현대의 방식 사이에서 가장 우아한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Product info.
1985년이 첫 빈티지로 마르살라를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5년 숙성의 우아한 와인이다. 입문용으로 좋으며, 풍성하고 표현력이 강한 와인으로 토피 푸딩, 구운 호두, 말린 자두, 허니 크림과 프랑스 천일염 소금의 풍미를 갖는 오프-드라이(Off-Dry) 스타일이다. 입에 침이 고이게 하는 피니쉬가 길게 이어진다. 낮은 온도에서 발효시키며, 5년의 숙성기간 동안 산소와의 접촉을 최대한 막아 과실의 특성과 포도가 가지는 섬세한 노트가 잘 살아있다. 손수확한 100% 그릴로(Grillo) 포도로만 와인을 만들며, 부드럽게 착즙하여 내추럴 방식으로 옮겨담아 스테인레스 스틸 바트에서 저온으로 발효시킨다. 이후 새로 만든 225L 프렌치 바릭에서 뚜껑을 닫고 4년간 숙성 후 병입하고, 병에서 6개월 추가 숙성 후 출시한다.
단호박으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나 부드러운 치즈, 블루치즈류, 푸아그라, 새우요리 혹은 디저트와도 잘 어울린다. 상온 또는 약간 차게(14도-16도) 시음 하기를 권장한다. 2028년까지 시음적기.
Mashija Reviews
이 와인으로 마르살라의 편견을 깨보는 건 어떨까? 산도를 유지하면서 높은 알코올을 뽑아낼 수 있는, 최고의 마르살라를 위한 품종인 그릴로를 손 수확하여 부드럽게 착즙하고 저온 발효시킨다. 이후 뉴 프렌치 바리끄에서 4년 이상, 병입하여 추가로 6개월 이상을 숙성하여 우아한 스타일로 만들어진다. 특히, 천연 이스트만을 고집하고, 주정 역시 와이너리에서 만든 포도즙 미스텔라(Mistela)와 브랜디(Brandy)만을 사용하기에, 특별하고 독보적으로 뛰어난 품질의 와인으로 탄생한다. '강렬함에 취하다, 주정강화와인'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픽커스 테이블에서 많은 패널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마르살라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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