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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지방은 로마인에 의해 가장 처음 프랑스에서 포도나무가 심어져 특출한 개성과 뛰어난 품질의 와인이 생산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론 와인은 오랜 역사와 와인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보르도와 부르고뉴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가 20여년 전부터 그 화려한 맛과 와인의 긴 숙성 능력이 다시 조명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폴 자불레 애네는 론 와인의 진수를 표현하는 와이너리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론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와이너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폴 자불레 애네는 1834년 자불레 가문의 앙뚜안 자불레(Antoine Jaboulet)가 에르미타쥬(Hermitage)와 크로제 에르미타쥬(Crozes Hermitage)지역의 포도밭을 구입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됩니다. 그의 아들인 폴(Paul)과 앙리(Henri)가 세를 확장시켰으며 아들 폴의 이름을 따 현재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폴 자불레 애네는 줄곧 가족 경영으로 이어지다 2005년부터 프레(Frey family) 가문이 인수하며 큰 변화를 맞이하였습니다. 프레 가문은 상파뉴 지방에서 시작되어 빌레카르 살몽(Billecart- Salmmon) 일부를 소유하고 있으며 보르도 샤또 라 라귄(Chateau La Lagune)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1990년에 자불레 가문에 의해 획득된 70헥타르 포도밭에 이어 프레 가문은 특히 매물로 나오지 않는 북부 론 최고 포도밭인 꽁드리유(Condrieu), 꼬뜨 로티(Cote-Rotie)와 남부 론의 샤또뇌프 뒤 빠프(Chateauneuf du Pape)를 사들이며 6년만에 폴 자불레 애네를 109헥타르 포도원으로 확장하였습니다.
한편 폴 자불레 애네를 대표하는 프랑스 최고의 와인 중 하나인 에르미타쥬 ‘라 샤펠’에는 흥미로운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에르미타쥬(Hermitage)는 ‘은둔자’를 뜻하는 프랑스어이며 론 강을 굽어보는 에르미타쥬 언덕의 맨 꼭대기에 홀로 서 있는 교회(Chapelle, 샤펠)는 전설에 따르면 1235년 기사 ‘가스파르 드 스테랑베르(Gaspard de Sterimberg)’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1224년 십자군 전쟁에 참여 후 부상당한 몸을 이끌고 쉴 곳을 찾아 이 지역에 도착한 기사는 여왕의 허락을 받아 언덕 맨 꼭대기에 작은 교회를 짓고 이 곳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이후 교회가 세워진 언덕은 ‘은둔자(에르미타쥬)의 언덕’으로 불리게 되었고 이 곳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와인은 ‘라 샤펠’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폴 자불레 애네는 1919년 라 샤펠 포도원 근처의 교회를 사들이며 ‘교회’를 온전히 폴 자불레 가문의 심볼로 만들었는데 특히 1961년산 ‘La Chapelle’은 역사상 최고의 와인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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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밸리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폴 자불레의 자부심과 열정이 오롯이 담긴 도멘 데 그랑 자멍디에는 북부 론 지방의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 아뻴라시옹인 ‘꽁드리유’ 와인으로 비오니에 품종만으로 와인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도멘 데 그랑 자멍디에는 급경사로 인하여 기계 사용이 일체 불가능한 화강암 언덕의 포도로 만들어지며, AOC 규정 보다 훨씬 낮은 20hl/ha의 소출량으로 여타의 꽁드리유 와인을 압도하는 농밀함과 복합미를 보여줍니다. 세계 최고의 화이트 와인 중 하나로 손꼽히는 꽁드리유는 진한 황금색을 띠고, 특유의 오렌지 꽃, 아카시아, 꿀, 살구, 망고 향이 느껴집니다. 매끈한 질감과 중량감은 와인의 품격을 한층 높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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