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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타가 위치한 산타 이네즈 밸리는 탐나는 기회의 땅이었지만 수 없는 실패의 무덤이기도 했습니다. 천상의 영예를 누리는 스크리밍 이글(Screaming Eagle)의 와인 양조팀이 Santa Ynez의 Ballard Canyon으로 향했을 때 사람들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최고의 와인의 대명사로 꼽히는 스크리밍 이글의 괜한 도전이 오점이 될까 하는 우려였습니다.하지만 셀 수 없는 찬사가 쏟아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산타 이네즈 원주민의 고어로 키가 큰 오크 나무를 뜻하는 와이너리의 이름 Jonata는 이 와인이 만들어지는 땅에 대한 존경, 테루아를 담아내고자 하는 노력에서 유래합니다. 전통을 뛰어넘는 변주에 대한 꿈을 꾸는 모던 컬트 Jonata는 예전의 와인의 문법을 넘어선 비전통의 혁신이 낳은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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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로 ‘피’라는 뜻의 ‘Sangre’의 강렬한 시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아찔하게 상승해갑니다.
꼬뜨 로띠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라 상그레는 강건한 시라와 비오니에의 배합으로 붉은 과실의 풍미가 지배적이며 구운 스테이크, 백후추, 카카오, 트러플의 풍미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산뜻하면서도 생생한 산미는 짙고 깊은 향신료, 훈연향과의 팽팽한 긴장을 이루며 복합적인 모습을 나타냅니다. 특히 말미로 갈수록 시라 고유의 흙냄새가 어우러진 부드러운 탄닌감과 생생한 산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입 안에서 느껴지는 무게감과 어마어마한 파워를 지닌 라 상그레는 동시에 매끈하고 섬세합니다. 거대하고 풍만한 자태의 이 와인에는 검푸른 과실향, 감초, 연필심의 향이 다층적으로 어우러져 있습니다. 아주 잘 익은 과실의 풍미와 근육질이 단단한 남성미를 연상시키듯 강건한 이 와인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풍부한 모습으로 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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