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실바너는 17세기 중반에 독일로 넘어와서 현재 프랑켄(Franken) 지역의 주요 품종으로 자리 잡았다. 리슬링보다 싹이 일찍 트기 때문에 추운 봄 서리로 인해 싹이 죽어버릴 위험이 더 많다. 하지만 열매가 약 2주가량 먼저 익어서 겨울이 빨리 찾아오는 독일에서 재배하기 적합하다. 특히 독일 내륙에 위치한 프랑켄은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에 겨울이 매우 빨리 찾아오기 때문에 천천히 익는 리슬링보다 이미 열매가 다 익은 실바너 재배가 적합하다. 그 결과, 현재 프랑켄의 대표 품종은 실바너이다.
독일 포도밭의 약 7%를 차지하고 있는 실바너는 활력이 매우 왕성해서 수확량도 많은 편이다. 따라서 좋은 품질의 포도를 얻기 위해서는 수확량 조절이 필요하다. 프랑켄의 점토 석회질 토양에서 가장 뛰어난 품질의 실바너가 재배되는데, 레몬, 복숭아 풍미에 높은 산도와 탄탄한 구조를 갖춘 무거운 바디의 와인이 만들어진다. 반면 독일의 라인헤센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향이 더 풍부하고 여리여리한 스타일의 와인이 만들어진다.
실바너는 전통적으로 아스파라거스와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알려져있다. 그리고 대부분 드라이한 스타일로 양조 되지만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잔당이 매우 높은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TBA) 로도 와인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