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줄리앙은 프리미엄 와인 산지 중 가장 저 평가받는 마을이다. 그리고 메독의 4개 유명 마을 중에서 포도밭 규모가 가작 작다. 하지만 뛰어난 5개의 2등급 그랑 크뤼 와이너리를 선두로 총 11개의 그랑 크뤼 와이너리가 있다. 다른 3개 마을과 마찬가지로 깊은 자갈 토양 위주에 점토 석회질 토양이 하층토를 이루지만 포이약의 철 성분은 없다. 포이약이 강건한 구조감, 마고가 우아함을 상징한다면 생 줄리앙의 와인은 뛰어난 균형감으로 대표된다. 가장 뛰어난 와이너리는 포이약 남쪽과 접하고 생 줄리앙 최북단에 위치한 레오빌 라스 카스(Ch Léoville-las-cases).
레오빌 와이너리는 18세기까지만 하더라도 메독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였다. 하지만 지금은 레오빌 라스 카스, 레오빌 바르통(Ch Léoville-Barton), 레오빌 푸아페레(Léoville-Poyferré)로 나뉘었다. ‘수퍼 세컨드’라 불리는 레오빌 라스 카스와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레오빌 바르통이 유명하다. 나머지 2등급 와이너리로는 그뤼오 라로즈(Ch Gruaud-Larose)와 뒤크리 보카이유(Ch Ducru-Beaucaillou)가 있다. 3등급의 샤토 라그랑지(Ch Lagrange)는 일본 산토리의 투자를 받으며 1980년대부터 비약적인 품질 향상이 이루어졌다. 4등급에는 샤토 탈보(Ch Talbot), 샤토 생 피에르(Ch St Pierre), 샤토 브라네르 뒤크리(Ch Branaire-Ducru), 샤토 베이슈벨(Ch Beychevelle)이 매년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