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저녁 우리는 플럭스 바라는 곳으로 들어섰다. 차고 같기도 하고, 아틀리에 같기도 하고, 바(bar)이지만 어쩐지 식당 같은.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러웠다. 책과 그림, 상자와 병이 마구잡이로 놓여있고, 모든 게 다 있는 것 같으면서도 아무것도 없다니.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