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살던 2년 남짓, 일주일에 못 해도 세 개의 빈 병을 배출하며 성실히 와인을 마셨다. 내가 뭘 마시는지 잘 모를 때였다. 묵직하고 떫은 레드를 좋아하는 취향만 있었고 대체로 보르도나 론 와인이 내 입에 맞는다는 정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