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종로를 좋아한다. 진짜 서울의 모습을 담고 있는 듯한 종로. 종묘 근처로 해서 귀금속 시장과 청계천, 철물 상가로 이어지는 그 낯설고 오래된 건물들. 비 오는 날이면 쾨쾨한 냄새가 슬쩍 묻어나고, 해가 쨍쨍 내려치는 날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