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와인 그 자체로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이 글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내 앞에 있는 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안다면 빈티지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티지는 여러 사람들에게 여전히 재미있는 주제이다. 올여름 ...
이탈리아 와인 페어를 대표하는 비니탈리(Vinitaly) 주최의 와인 품평 행사인 파이브스타와인즈(5StarWines.it)가 6월 16일~18일, 3일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진행되었다. 필자는 심사위원으로 참석하였다. COVID-19의 여파로 작년에는 모든 행사가 열리지 못했고 올해 또한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비니탈리 와인 페어는 2년 ...
당신이 와인 리스트를 받아 든 순간을 떠올려보라. 우선 심장박동은 약간 빨라질 테고 첫 페이지를 여는 순간, 암호 같은 와인 지역과 품종, 와인명이 펼쳐질 것이다. 침착하자. 당신은 당황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 돈과 시간을 투자해 즐기기 위해 온 것이다. 소믈리에는 단순히 코르크를 당겨주는 사람이 아니다. 집에서 ...
아직도 짙은 안갯속에서 미처 수확이 되지 않은 네비올로가 나무에 매달려 있을지 모른다. 가을엔 피노 누아라면, 으슬으슬한 저기압의 첫눈이 내린 초겨울엔 좀 더 따뜻한 느낌의 네비올로다. 네비올로 하면 떠오르는 건 바롤로다. 그런데 유독 바롤로는 맛있게 마시기가 ...
미슐랭 레드 가이드 서울판 발간(11월 7일)이 일주일 정도 남았다. 별보다는 국화빵을 더 닮은 미슐랭 스타를 어떤 식당이 몇 개를 차지할지 모두들 관심을 집중한다. 대상이 되는 식당의 종사자들도 별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하지만, 미슐랭 포도송이 ...
잘 어울린다고 얘기하실 분들은 뉴코리아 파인 다이닝을 지향하는 식당에서 알라카르트 갈비찜과 함께 드시길. 곧 추석이다. 가족들이 모여 송편, 전, 잡채, 갈비찜 등을 함께 먹곤 한다. 그중 갈비찜은 불고기와 더불어 우리나라 와인회사 마케터들이 가장 사랑하는 페어링 메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