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와인좀 마셔볼래요?”

18세기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와이너리, 다우 포트(Dow’s Port)의 아시아 매니저 조지 눈스(Jorge Nunes)가 달콤한 포트 와인을 가득 들고 나타났습니다. 한국에 포트 와인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그는 와인 라이브와 마스터 클래스 내내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쉽게도 그의 포트 와인을 향한 사랑을 다 표현하기에 2시간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세미나가 끝나고, 조지와 메일을 통해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와인 라이브 시청자들이 궁금해했던 포트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포트 와인을 즐기는 팁을 알려주세요!

모든 사람에게 각자만의 와인 즐기는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쉬고 싶을 때 포트를 마셔보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전에 만난 호주의 포트 애호가가 포트 와인을 마시고는 “이제 아무 데도 안 가도 되겠네요.”라고 말했는데, 그 말은 즉 여기 앉아서 포트 와인만 계속 즐기고 싶다는 뜻이었어요.

더 구체적으로 즐기는 방법으로는 당연히 좋은 포트 와인잔을 사용하거나 화이트 와인잔에 와인을 담아 약간 차갑게 마시는 겁니다. (끔찍하고 조그만 포트/셰리잔을 사용하는 것 대신에요.) 포트를 살짝 차갑게 마시면 알코올과 단맛의 느낌을 낮추어서 더 쉽고 맛있게 마실 수 있답니다.

포트 와인을 위스키병처럼 특이하게 생긴 병에 담는 이유가 있나요?

흥미로운 질문이네요. 모든 포트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포트 와인이 ‘포트 스타일’의 병에 담기지요. 이는 포트 와인으로 눈에 띄기에 가장 고전적인 방법이며, 많은 소비자는 병 모양으로 포트를 알아봅니다. 그래서 사실상 이런 소비자의 기대를 고려하지 않고 병 모양을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몇 와이너리는 그런 이미지에서 조금 벗어나기도 했습니다.

위스키병과 닮았다는 질문은 아마도 (일반 와인병과 달리)뚜렷하게 꺾인 병목의 모양 때문일 텐데, 이는 빈티지 포트를 쉽게 디캔팅하기 위해 고안된 모양입니다. 포트 와인을 디캔터에 따르면 공기가 유입되며 침전물이 떠오르는데, 이때 이 전구 모양의 굴곡진 부분이 공기를 천천히 들어오게 하여 침전물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줍니다.

조지가 가장 좋아하는 와인은 무엇인가요?

음.. 대답하기 쉽지 않네요. 왜냐면 이 질문은 가장 좋아하는 아들 또는 딸을 고르라는 말처럼 들리거든요. 저는 여러 종류의 포트 와인을 좋아하지만,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와인이 다르답니다. 친구 집에 초대받거나 가족 모임을 한다면 저는 80~90년대의 빈티지 포트를 들고 갈 겁니다. 그러나 집에 두고 편안히 마실 와인으로는 10년, 20년 숙성된 토니 포트를 고를 겁니다. 숙성된 토니 포트는 부드럽게 잘 넘어가며, 저를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런 와인은 몇 주간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요.

포트 와인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위에서 대답한 내용에 관련짓는다면, 포트 와인이란 “휴식”입니다.

다음 빈티지 포트는 언제 출시될까요?

제가 기다리고 있었던 질문입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아주 환상적이었던 2015년이 다음 빈티지로 선정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2016년 빈티지도 아주 훌륭해서 이 둘 중 어느 것이라도 빈티지 포트가 될 수 있을 겁니다. 2011년 이후로는 빈티지 포트를 출시하지 못해서 저희도 다음 빈티지 포트를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새로 출시될 빈티지 포트가 이전의 훌륭했던 빈티지 포트를 이어갈 만큼 충분히 좋은 품질인지를 먼저 확신해야 할 겁니다. 이는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이나, 이런 확신만이 우리 브랜드의 명성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