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나 술집에서의 뻔한 모임이 지겨워, 특별한 장소에서 독특한 컨셉으로 프라이빗한 파티를 즐기는 여성들이 많다. 소소하고 편한 파자마 파티를 준비하기도 하고, 모처럼 예쁘게 차려입고 모여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레이디스 파티의 트렌드에 맞춰, 파티룸과 스페셜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는 호텔들도 늘어나고 있다. 장소와 컨셉이 모두 정해졌다면,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파티에 빠질 수 없는, 여심을 제대로 저격할 와인들을 준비할 차례다!

여성들만 초대된 이번 픽커스 테이블은 그 어느 때보다 화사했다. 와인을 좋아하고 레이디스 파티를 즐기는 여성들이 모여, 전문가와 와인 애호가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별된 7종의 와인을 함께 평가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1차 평가한 후,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2차 평가 및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매력적인 레이블과 독특한 병 모양의 와인들을 모아 놓으니, 화려한 파티용품 없이도 이미 파티장에 온 것만 같았다. 파티 와인으로 흔히 떠올리는 스파클링 와인과 달콤한 와인을 제치고, 호주의 쉬라즈 품종으로 만든 드라이 레드 와인, ‘초콜렛 박스 쉬라즈(Chocolate Box Shiraz) 2016’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파티에는 하나의 와인만 준비하지 않기에,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다!

1. 킬리빙빙 쉬버(Killibinbin Shiver) 2015
생산 지역. 호주 랭혼 크릭 / 품종. 샤르도네 / 수입처. 유와인
[팽유미 / 푸드 페어링을 위한 깔끔한 선택!] 예전에는 호텔 객실을 빌려서 파티를 열었는데, 최근에는 와인 반입이 가능한 레스토랑을 자주 이용합니다. 음식을 미리 정하고 친구들과 각자 원하는 와인을 가져오기에, 다양한 와인을 즐길 수 있고 새로운 와인을 접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죠. 이 와인은 첫 모금부터 굉장히 산뜻하고 청량함이 가득합니다. 향과 맛이 모두 깨끗하게 정제된 느낌이 좋은데, 처음에는 젖은 숲과 씁쓸한 향이 느껴졌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니 달콤한 향도 올라오네요. 개운하게 입을 헹궈주는 맛이 있어서 광어 카르파치오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2. 초콜렛 박스 쉬라즈(Chocolate Box Shiraz) 2016
생산 지역. 호주 바로사 / 품종. 쉬라즈 / 수입처. 국순당
[박신영 / 파티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와인] 와인을 알고 싶어 하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종종 와인 파티를 열어요. 평범한 와인은 다른 곳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기에, 내추럴 와인이나 독특한 스타일의 와인을 준비한답니다. 여자들의 파티에 어울리는 이 와인은 잘 익은 과실 향이 굉장히 진하게 나요. 향에 비해 맛은 상큼하고 무겁지 않은 반전을 보여주는데, 정도를 제대로 지키는 듯한 느낌이에요. 너무 기름지지 않은 육류나 스낵, 파스타 모두 다 무난하게 어울릴 것 같아요. 처음 와인을 접하는 사람들도 전혀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이라 생각해요.

3. 비테 꼴테, 일 뿌레또 브라케토 다퀴(Vite Colte, Il Furetto Brachetto d’Acqui) 2018
생산 지역. 이탈리아 피에몬테 아스티 / 품종. 브라케토 / 수입처. 와이넬
[최성연 / 성공적인 파티를 위한 파티용품] 친구들과 파티를 자주 열어요. 화려한 미러볼을 돌리기도 하고, 재즈나 힙합 등 컨셉에 맞는 음악을 선곡해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왁자지껄한 파티를 열기도 하고, 때로는 소소하게 와인을 서로 따라주며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모임을 열기도 해요. 이 와인은 여성 취향의 예쁜 색에 새콤한 딸기향이 달콤하면서도 가볍게 마실 수 있어요. 풍선 세트, 파티 커튼, 포토 프롭스 등 파티용품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어도 명품 어메니티 세트를 구비해 놓은 듯한 이 와인만 있다면, 매우 성공적인 파티가 될 것 같아요.

4. 브리코 리엘라(Moscato d’Asti DOCG ‘Bricco Riella’) 2018
생산 지역. 이탈리아 피에몬테 랑게 / 품종. 모스카토 / 수입처. 엘컴퍼니
[박민지 / 휴가를 부르는 와인] 친구들과 편안하고 익숙한 공간에서 파자마 차림으로 소박하게 수다 떨며 와인 마시는 걸 좋아해요. 이 모임은 혼자서 한 병 다 마시기에는 부담스러워 함께 공유하고 싶은 와인을 각자 준비해 와요. 복숭아 황도를 한입 베어 문 듯한 이 와인은 달콤하고 쥬시하면서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는 게 매력적이에요. 여름에 수영장에서 신나게 물놀이하고 이 와인을 마시면, 정말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이 와인을 한 모금 넘기고 나니, 휴가 계획서를 내고 동남아 티켓을 예매하고 싶어져요.

5. 카르페 디엠, 팜므 파탈(Carpe diem, Femme Fatale) 2017
생산 지역. 몰도바 / 품종. 페테아스카 알바, 페테아스카 레갈라 / 수입처. WS통상
[이효진 /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호텔 파티룸을 빌려서 화려하게 꾸미고 노는 걸 좋아해요. 맛있는 음식도 잔뜩 시키고, 다양한 입맛을 가진 친구들을 위해 여러 스타일의 와인도 준비한답니다. 이 와인은 제 친구들 모두가 좋아할 거라 확신해요. 잔에 따르는 순간 향이 폭발적으로 피어올라요. 흰 꽃향기와 열대과일의 달콤한 향이 강렬하고, 입안에서는 향만큼이나 강렬한, 레몬을 머금은 듯한 산도가 느껴져요. 와인의 레이블도 예쁘고, 이름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6. 흐나르다 파슈 뷰제 세흐동(Renardat Fache Bugey Cerdon) 2018
생산 지역. 프랑스 사부아 / 품종. 가메, 풀사르 / 수입처. 비노이스타
[권예진 / 소장욕 100%] 친구들과 파티할 때 와인을 준비하는 이유는 어떤 분위기이든 맞출 수 있고, 파티의 시작부터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스파클링, 화이트, 레드, 디저트 순으로 평범하게 마셔도 좋지만, 계절에 따라 상그리아나 뱅쇼를 만들기도 해요. 이 와인은 포도 껍질의 시큼한 향이 확 올라오고, 맛 또한 강렬하게 느껴져요. 달콤함이 이 와인 특유의 압도적인 향과 맛에 가려져서, 마시면서 달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예요. 식후 와인으로 과일이 들어간 치즈랑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요.

7. 까쓰띠요 데 미라플로레스 세미둘세(Castillo de Miraflores Semidulce) 2018
생산 지역. 스페인 카스티야 이 레온 루에다 / 품종. 베르데호 / 수입처. 케이엔제이와인앤스피리츠
[서병숙 / 단맛을 좋아하지 않아도 OK!] 축하가 필요한 기념일이면, 친구들과 저녁에 와인바에 모여 와인을 즐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와인은 취하지 않고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때 함께하기에 가장 좋은 술이죠. 상큼한 청포도 향이 가득한 아로마와 인위적이지 않은 단맛이 좋아 이 와인에 끌렸습니다. 단맛을 선호하지 않는데, 이 정도의 단맛이라면 상황이나 장소, 사람에 구애받지 않고 자주 마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호불호가 없을 것 같아 친구들과 가볍게 한잔하기에 좋은 와인이라 생각합니다.

Tip. 각 와인의 자세한 정보 및 모든 패널들의 리뷰는 AI 기반 주류 검색 서비스, 마시자GO 앱과 매일 하나의 와인을 추천하는 Wine Pick에서 만나볼 수 있다.

[Pickers’ table이란?] 픽커스 테이블은 소비자가 현재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반영한 주제를 선정하여 격주로 진행되는 시음회이다. 각 주제에 맞춰 선정된 와인을 시음한 패널들의 리뷰는 Wine Pick 기사 컨텐츠와 마시자Go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Wine Pick이란?] 와인 픽은 픽커스 테이블에서 소개된 와인을 하나씩 추천하는 서비스로, 마시자Go를 통해 와인 정보와 소비자의 시음평을 확인하고 예약 서비스를 통해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