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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의 설레는 ‘발렌타인데이’와 와인

FOR YOUR HAPPY VALENTINE’S DAY

하와이의 가장 유명한 스폿 중 한 곳인 와이키키 해변 인근에는 크고 작은 규모로 운영되는 호텔과 레지던트가 즐비하다. 매년 바다 건너 작은 섬 하와이를 찾아오는 외국 관광객의 수가 연평균 수백만 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여행지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에는 하와이섬을 찾아온 여행자의 수가 역사상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어서는 등 매년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와이 현지 주민의 수가 150만 명을 넘어서지 않는 상황에서, 여행자의 수가 현지인의 수를 크게 뛰어넘는 이 세상 유일무이한 곳인 셈이다.

필자가 거주하는 곳 역시 이 일대다. 알라모아나(Alamoana), 해변과 와이키키로 이어지는 니우스트릿(NIU ST.)에 자리한 초고층 빌딩의 한 호텔에서 1년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하와이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필자 외에도 같은 호텔 내에는 같은 사연을 가진 중국인, 일본인, 유럽인 등 전 세계 여행자들의 수가 제법이다. 3박 4일의 단기 여행자들부터 3개월 이상의 중장기 여행자들이 함께 지내는 대표적인 숙박시설이기 때문.

그 덕분에 필자가 거주하는 호텔 1층 입구에는 매주 한 차례씩 인근 대형 슈퍼마켓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 안내 홍보 팸플렛이 비치된다. 일종의 무료로 배포되는 홍보 전단인데, 주로 중장기 여행자들이 호텔과 레지던트에서 간단한 요리를 직접 해 먹거나 현지 맥주와 와인 등을 즐겨 마신다는 점에서 이 무료 홍보 전단은 꽤 쓸모가 있다.

필자 역시 매주 목요일 또는 금요일에 한 번씩 새로운 전단으로 바뀌는 인근 대형 마트의 이벤트 상품을 확인하기 위해 이 팸플렛을 눈여겨보곤 한다. 그리고, 이 무료 팸플렛이 가장 유용한 시기 역시 바로 이때다. ‘발렌타인데이’가 포함된 2월 둘째 주, 한 주 동안 인근 상점과 중대형 마트에서 1년에 단 한 차례 눈에 띄는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주류를 다양하게 구비한 것으로 유명한 와이키키 해변의 ‘ABC STORE’

접근성 면에서 최고인 ‘ABC STORE’

하와이 지리에 낯선 여행자들이 가장 쉽게, ‘만만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아무래도 편의점일 것이다. 한국의 편의점처럼 24시간 운영하지 않는 것이 단점(?)이지만, 와이키키 해변을 따라 2~3분에 한 번씩은 마주칠 수 있을 정도로 즐비한 것이 ‘ABC 스토어’다. 현지 편의점은 세븐일레븐을 제외하고 대부분 늦은 밤 11시를 기준으로 문을 닫는다.

하와이를 찾아온 여행자들 사이에서 ABC스토어의 존재는 가히 ‘만물상점’과 같이 여겨진다. 바나나, 사과, 배, 파인애플 등과 같은 신선한 과일부터 간단한 요깃거리로는 최적인 ‘무스비(MUSUBI)’, 각종 신선한 야채와 연어, 참치 등이 첨가된 샌드위치는 물론이고 비엔나커피, 마카다미아 향을 품은 블랙커피, 오리지널 블랙커피, 하와이 특산품인 코나 커피 등의 음료까지 모두 비치돼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간단한 의류와 수영복, 신발까지 그야말로 없는 것이 없는 상점인데, 일부 상점에서는 고구마와 감자도 판매 중인 것이 재미있다.

눈에 띄는 또 하나의 특징은 ‘ABC 스토어’에 자리한 주류 진열장이다. 편의점 내부에 진열된 주류라고 간단히 치부하기에는 그 규모가 꽤 큰 것이 특징인데, 와이키키 해변과 알라모아나로 이어지는 수십여 곳의 ABC 스토어 모든 지점에서는 주류 진열장을 운영 중이다. 더욱이 고가의 제품이라도 기꺼이 소비하고자 하는 하와이 여행객들이 주로 몰리는 와이키키 해변 인근의 ABC 스토어에는 프리미엄급 와인도 제법 비치돼 있다.

와인바가 구비된 덕분에 현지 주민들이 애용하는 푸드랜드의 와인 전문 매장

다채로운 와인과 분위기 좋은 ‘와인바’

여행자들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또 다른 매장은 ‘푸드랜드(FOOD LAND)’를 꼽을 수 있다. 각종 해외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곳으로 유명한 알라모아나 쇼핑몰 1층에 위치한 대형 마트로, 쇼핑을 즐기기 위해서도 한 번쯤 알라모아나를 찾아오는 여행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쇼핑 겸 들린 이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인 와인을 구매하길 추천하는 이유다.

특히 푸드랜드 내부에는 매장에서 직접 고른 와인을 직접 시음하고, 즐길 수 있는 와인바가 운영 중이다. 대부분의 고객은 인근에 거주하는 현지인들과 중장기 여행자들이 대부분인데, 이곳의 특징은 중저가의 미국 와인들을 다채롭게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매장 내부가 워낙 넓고, 판매 중인 상품의 수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와인’을 이제 막 알아가는 초보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여유롭게 시간을 가지고 진열장을 가득 메운 고급스러운 와인을 한둘씩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뿐만 아니라, 데일리로 소비할 수 있는 중저가 라인의 와인 역시 수십 종이 비치돼 있는데, 나파 와인 중심의 미국의 중저가 와인을 만나고 싶은 여행자라면 이곳을 잊지 말고 찾아가 보자.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크다.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 진행 중인 ‘롱스’의 와인 할인 행사 홍보물

1~2층의 대형 종합 매장 ‘롱스’

와이키키 해변에 자리한 또 다른 대형 슈퍼마켓 ‘롱스(Longs)’에서도 이 시기 와인과 관련한 대형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이다. 오직 2월 둘째 주, 단 한 주만 진행되는 이 행사는 일명 ‘INTRODUCING WINE FINDS’로 불린다.

‘R.FIELD A WINE COMPANY’에서 주관하는 올해의 행사 주제는 ‘GOOD WINE IS HARD TO FIND’다. 좋은 와인을 저렴한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도록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는 의미인데, 이곳을 찾아가면 발렌타인데이 특별 할인 행사 중에 ‘빌라 산디 피노 그리지오(VILLA SANDI PINOT GRIGIO)’ 750ml 한 병을 9.99 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또, 현지 거주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현지 휴대폰 번호 소지 시 4달러의 적립금도 추가로 제공된다.

이 시기 연인과 달달한 발렌타인 데이를 계획 중이라면 지금 당장 와인 할인 행사장을 찾아가 보자. 부담 없는 가격대에 기대한 것보다 더 훌륭한 다양한 와인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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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

평범함 속의 특별함을 찾는 인생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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