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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맥주에 대하여 (1부)

영국 맥주에 대하여 (1부)

최준호 2020년 9월 3일

대표적인 맥주 국가, 영국의 펍 / copyright 2016. Max Pixel All rights reserved

영국은 맥주 역사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준 국가 중 하나입니다. 영국을 여행하면 꼭 빠지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 펍인데, 국내의 맥줏집과는 달리 서서 마시는 경우도 많으며 퇴근 후 음식 없이 간단하게 맥주 한잔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영국은 1000년 전부터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중세시대에는 대부분 수도승에 의해서 양조 되거나 가정에서 소규모로 양조 되었습니다. 이러한 맥주는 자가소진 되거나 가정에서 소유하고 있는 테번(Tavern)에서 소비되었습니다.

버섯, 젖은 흙 등 영국산 홉 특유의 맛, Earthy / copyright 2019. pexel All rights reserved

영국 맥주들은 깔끔한 미국식 맥주보다 특유의 과일 풍미가 나타나며, 홉의 특징 또한 달라서 비가 온 후 젖은 흙냄새, 버섯 등을 뜻하는 Earthy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더하여 탄산감이 강하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영국 맥주와 이에 관련된 역사 등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좌(Ordinary Bitter), 중간(Best Bitter), 우(ESB) / copyright 2015. worldbeer All rights reserved

1. 비터(BITTER)
영국식 비터 맥주는 ‘Ordinary Bitter’, ‘Best Bitter’, ‘Strong Bitter’ 이렇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단계가 점점 올라갈수록 쓴맛이 강해지며, 맥아의 풍미와 알코올 도수도 함께 올라가는 편입니다.

영국 맥아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나타나며, 알코올 도수는 가장 낮은 3.2도부터 시작해서 Strong Bitter의 경우에는 6.2도까지 올라갑니다. 국내에서 모두 다 구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브루어리로는 풀러스(Fuller’s)가 있습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피쉬 앤드 칩스(Fish and Chips) 또는 카레 요리와 드시면 더욱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영국식 IPA, Fuller’s India Pale Ale / copyright 2016. Fuller’s All rights reserved

2. 영국식 IPA(English IPA)
IPA의 기원은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 지배하던 시절에 수출용으로 생산되었다는 가설이 가장 설득력이 높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전에 포스팅한 ‘변화하는 IPA 트렌드’ 편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영국식 IPA는 미국식과 비교해 홉의 품종이 다르며,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맥아의 풍미도 강화되어 더 고소한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Strong Bitter와의 차이가 모호할 수 있는데, 영국식 IPA가 홉 풍미가 더 강하며 알코올 도수의 범위가 넓어 7.5도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이런 영국식 IPA는 맥아의 단맛과 Earthy함 때문에 당근케이크와 많이 페어링하여 마십니다. 실제로 비교해본 결과 미국식 IPA보다 영국식 IPA와 더 잘 어울렸으니, 기회가 된다면 드셔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대표적인 Irish Stout, 기네스(Guinness)와 머피(Murphy’s) / copyright 2015. NABR All rights reserved

3. 스타우트(STOUT)
영국에서 시작된 스타우트는 스위트 스타우트(Sweet Stout), 오트밀 스타우트(Oatmeal Stout) 등을 비롯하여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중 기네스로 가장 유명한 아이리시 스타우트(Irish Stout)에 대하여 설명해 드리려 합니다.

아이리시 스타우트는 커피, 다크초콜릿과 같은 풍미가 나타나며, 다른 흑맥주들에 비하여 아주 깔끔한 목넘김과 드라이한 피니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와 같이 파생된 스타우트 스타일의 기원이 되는 스타일로, 4~4.5도 정도의 보편적인 알코올 도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맥주의 경우 이산화탄소가 아닌 질소와 이산화탄소가 섞인 가스로 추출되는데, 질소 덕분에 부드러운 질감과 고소한 풍미를 더 느낄 수 있습니다. 더하여 ‘서징(Surging)’이라 부르는 현상이 일어나 보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다음 2편에서는 이번에 다루지 않았던 다른 스타일과 전통적인 캐스크 에일(CASK ALE)에 대하여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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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모두가 자신만의 맥주를 찾는 그 날까지, 세상의 모든 맥주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go@mashij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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