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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의 와인 테이스터를 가린다!

지난 10월 2일, 프랑스 아비뇽(Avignon)에 전 세계 최고의 와인 테이스터들이 모였다. 교황의 도시, 아비뇽의 심장인 교황청(Palais des Papes)에서 개최한 월드 와인 테이스팅 챔피언십(이하 WWTC, World Wine Tasting Championship)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아비뇽 교황청에서 열린 2021 WWTC 대회]

2013년을 시작으로 올해 9회를 맞이한 WWTC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와인 잡지, 라 르뷔 뒤 뱅 드 프랑스(이하 La RVF, La Revue du Vin de France)에서 매년 주최하는 국제 대회다. 4명으로 구성된 각 국가의 대표팀은 탄탄한 지식과 숙련된 테이스팅 기술을 바탕으로, 오직 자신들의 오감에 의지하여 감춰진 와인 정보를 모두 밝혀내야 한다.

올해 참가한 27팀 가운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팀은 ‘헝가리’다. 최근 여러 해(2년 전 12위, 지난해 5위) 꾸준히 대회에 참가한 헝가리가 올해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레드 6종, 화이트 6종 등 블라인드 와인 12종의 시음에서 166점이라는 최고점을 기록하여 더 큰 찬사가 쏟아졌다.

올해가 우리에게 특별한 이유는 대한민국 팀이 첫발을 내딛은 대회이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정식 한국 대표팀을 출전시키기 위해, 한국 블라인드 테이스팅 챔피언십(이하 KWTC, Korea Wine Tasting Championship) 운영팀이 시범적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Philippe de Cantenac(좌로부터 2번째)과 WWTC 운영팀]

본 대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자, WWTC 운영을 담당하는 La RVF 소속 기자, 필립 드 깡뜨냑(Philippe de Cantenac)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Q. WWTC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A. 2013년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는 WWTC는 세계 최고의 와인 테이스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 세계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쾌하고 사교적인 모임의 장입니다.

WWTC는 Pessac-Leognan, Champagne, Chateauneuf-du-Pape, Provence, Nuits-St-Georges, Languedoc 등 프랑스의 여러 지역에서 개최됩니다. 특히, 랑그독의 Chateau St. Pierre de Serjac, 루아르의 Château de Chambord, 보르도의 Château Smith Haut Lafitte, 그리고 올해 아비뇽 교황청 등 특별한 장소에서 대회가 열립니다.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각 국가를 대표하는 팀이 참여하며, 4명의 테이스터와 코치로 팀이 구성됩니다. 그들 모두 대회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이외의 시간에는 함께 포도원을 산책하거나 명소를 둘러보고, 갈라 디너에 참석하여 교류합니다.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는 포르투갈 팀]

Q. 대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A. 모든 테이스터는 12개의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한 후 각 와인의 주요 품종, 생산 국가, 세부 지역, 생산자 및 빈티지를 찾아야 합니다. 각 와인의 정보별로 포인트가 부여되고, 고득점의 팀이 최종 승자가 됩니다. 대회는 라이브로 중계되고, 모두가 큰 화면을 통해 점수 변화를 확인하며 대회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올해의 우승팀, 헝가리]

Q. 역대 최다 우승팀은 누구이며, 우승을 위한 테이스터의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A. 올해 포함하여 9번의 대회에서 프랑스가 총 3번(2014년, 2019년, 2020년) 우승했습니다. 그리고 첫 대회 우승팀인 벨기에가 2번(2013년, 2018년) 우승하며 그 뒤를 잇고 있죠. 그 외에도 스페인(2015년), 중국(2016년), 스웨덴(2017년),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헝가리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본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전 세계 와인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팀 내에서 서로를 믿고 의지해야 망설이는 순간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27개 국가의 대표팀]

2022년 WWTC 대회 출전을 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발전은 마시자매거진 주최로 열린다. 선발전 일정 및 세부 사항은 마시자 매거진 웹사이트(mashija.com)와 인스타그램(@mashija.magazine)을 통해 10월 중에 공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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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 Kwon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행복한 오늘 만을 위해 살아갑니다. / crystal@winevisi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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