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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코올 와인 최강자를 찾아라!

“취하지 않을 거면 술을 왜 마셔? 알코올이 없으면 포도 주스와 뭐가 다른데?” 무알코올 와인의 존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어느 애주가의 질문에 문득 궁금해졌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무알코올 와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겨우 걸음마를 시작한 수준이다. 최근 국내에도 다양한 무알코올 와인이 수입되고 있으나, 직접 맛본 이들은 많지 않다. 다른 주류와 달리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택배로 받아볼 수 있는 데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도 말이다.

무알코올 와인에 대한 실제 소비자들의 의견을 듣고자 지난 21일, 마시자매거진에서 무알코올 와인 시음회를 진행했다. 알코올이 전혀 없다면 무알코올(알코올 프리), 1% 미만일 경우에는 비알코올(논알코올)로 표기해야 하지만, 편의상 무알코올로 통칭하는 점 미리 밝힌다.

시음을 위해 온라인 쇼핑몰과 소셜커머스, 그리고 오프라인 와인샵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무알코올 와인 10종이 준비되었다. 리슬링(Riesling),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 모스카토(Moscato), 샤르도네(Chardonnay), 템프라니요(Tempranillo) 등 익숙한 품종들로 생산된 10종 가운데 5종은 비발효 제품이며, 나머지 5종은 발효 과정을 거친 후 알코올을 제거한 제품이다.

와인 학습 경험이 없는 와인 초보부터 고급 단계의 교육을 받은 이까지, 그리고 일반 회사원부터 와인바 및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소믈리에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20여 명의 참석자가 입장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시음 시에만 마스크를 잠깐 내리고,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고 개별 시음하는 방식으로 접촉을 최소화했다.

행사 마지막에 진행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임신한 친구를 위해 구입하거나 알코올 섭취를 줄이기 위해 시도해봤다는 답변이 일부 있었으나, 참석자 대다수는 이전에 무알코올 와인을 접해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스토랑에 근무하는 이들은 최근 건강 문제 또는 운전을 해야 하는 등의 이유로 무알코올에 대한 고객의 요청이 늘어나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종의 시음이 모두 끝나고, 설문지를 통해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개인적인 취향에 가장 맛있는 와인을 선택하는 질문에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제품은 ‘Thomson&Scott, Noughty Sparkling Rose’로, 세계적인 와인 비평가인 잰시스 로빈슨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마셔본 최고의 무-알코올 와인”으로 소개된 바 있다. 참석자 강다혜 씨는 “레몬, 살구, 딸기, 시트러스 향이 지배적이고, 마시면 버블감이 부드럽고 브리오슈 풍미도 제법 나며, 여운도 꽤 긴 편이다. 토마토소스나 로제 파스타와의 궁합이 기대되는 와인이다.”라고 평했다.

또한, 개인의 선호도와 무관하게 가장 와인과 비슷한 제품에는 ‘Leitz, EINS-ZWEI-ZERO Riesling’이 과반수가 넘는 표를 획득했다. 라이츠는 독일 라인가우의 ‘최고 재배 농가이자 가장 훌륭한 생산자 중 하나’라는 명성을 얻고 있으며, 최근 무알코올 와인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참석자 김진범 씨는 “논알콜 와인이지만 블라인드로 진행해도 리슬링 품종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와인 자체의 향을 굉장히 잘 보존했다. 산도와 당도의 조화로움은 같은 가격대의 알코올 와인보다 더 좋은 퀄러티를 갖고 있다.”는 리뷰를 남겼다.

이번 시음회를 통해 ‘무알코올 와인은 사탕 같은 맛으로 모두 단맛이 강한 스타일인 줄 알았는데, 드라이하고 적당한 산도와 여러 향의 레이어가 느껴지는 제품도 맛보게 되어 좋았다. 무알코올 와인은 그냥 주스라고 생각해서 돈이 아깝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진짜 술을 마시지 못할 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와 같이, 무알코올 와인에 대한 기존의 생각이 바뀌었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이와 반대로, ‘와인 대용품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는 있겠지만, 와인을 대체하기에는 역시 무리가 있다. 알코올이 부담스럽다면, 차라리 알코올 함량이 낮은 맥주나 주스를 마실 것 같다. 앞으로 점점 커지는 시장임에는 분명하나, 맛 부분에서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시음 와인의 자세한 정보 및 모든 패널들의 리뷰는 AI 기반 주류 검색 서비스 ‘마시자GO’ 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앱스토어 또는 구글플레이에서 ‘마시자고’를 검색하여 앱을 다운로드 받아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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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 Kwon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행복한 오늘 만을 위해 살아갑니다. / crystal@winevisi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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