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고 살랑살랑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사랑의 계절 ‘봄’이 찾아온다. 밸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에 이어 로즈데이까지 연인들이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기념일이 줄줄이 이어지고, 사랑의 결실을 맺기 위해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의 움직임도 바빠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로맨틱한 순간, 분위기를 한층 더 달콤하게 만들어 줄 마지막 터치, 와인을 미리 준비하는 센스 정도는 기본 아닌가요!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아름다운 핑크빛 와인, 달콤한 과실 풍미와 풍성하게 퍼지는 꽃향기가 가득한 와인, 그리고 레이블과 이름에서부터 사랑의 아우라를 마구 뿜어내는 와인까지. 로맨틱함을 듬뿍 담은 와인 6종이 선별되었고, 이를 함께 평가하기 위한 패널들이 픽커스 테이블에 모였다.

패널들은 블라인드 테이스팅과 토론의 과정을 거쳐 6종의 와인을 신중히 평가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각양각색 취향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6종의 와인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와인은 ‘꼬레(Core) 2015’로, 붉은 하트가 그려진 레이블에 한번, 훌륭한 밸런스와 풍부하게 표현되는 풍미에 한 번 더 반하게 되는 와인이다.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당신의 로맨틱한 사랑 고백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6종의 와인을 소개한다!

1. 꼬레(Core) 2015
생산 지역. 이탈리아 > 캄파니아 / 품종. 알리아니코 / 수입처. 서울와인앤스피릿
와인명 꼬레는 지역 방언으로 ‘heart’를 의미하며, 몬테베트라노(Montevetrano) 오너 실비아(Silvia)의 딸이 삶에 대한 사랑을 담아 디자인한 레이블에서도 하트를 발견할 수 있다. 와이너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카베르네 소비뇽과 알리아니코 블렌딩 와인은 로버트 파커로부터 ‘남쪽의 사시카이아’라는 평가를 받으며, 최고의 컬트 와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재윤 / 로맨틱의 완성] 향에서부터 탄탄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취향 저격 와인. 크랜베리, 자두와 같은 진한 과실 향과 꽉 찬 미네랄이 느껴지고, 부드러우면서 거부감 없는 타닌과 약간의 달콤한 뉘앙스를 느낄 수 있는 바디감 있는 와인이에요. 여자친구와의 특별한 기념일에 스테이크와 함께 이 와인을 준비한다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완성해 주는 마지막 정점이 될 거예요.

2. 서던 라이트 소비뇽 블랑(Southern Right Sauvignon Blanc) 2016
생산 지역. 남아프리카공화국 > 워커 베이 / 품종. 소비뇽 블랑 / 수입처. 어벤져스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남단, 바다와 맞닿아 있는 헤멜-엔-아르데 밸리(Hemel-en-Aarde Valley)에서 포도밭을 일구고 남아공의 프리미엄 와인 양조의 시작을 개척한, 해밀턴 러셀 빈야드(Hamilton Russell Vineyards)의 와인이다. 과실의 개성을 극대화하고 미네랄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복합적인 풍미가 풍성하게 표현된다.

[이명하 / 와인 애호가라면 반드시 도전!] 모과, 라임 등의 핵과류와 신선한 허브 등 이국적인 느낌이 한가득! 쨍한 산도와 쌉싸름한 자몽의 풍미로 마무리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상큼한 오렌지나 자몽이 들어간 샐러드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남아공에서 만든 소비뇽 블랑, 도전 정신을 한껏 불러일으킵니다! 다양한 와인을 모험해보는 걸 좋아하는 진정한 와인 애호가와 함께 마시고 싶어요!

3. 랑글로아 로제 브뤼(Langlois Rosé Brut) NV
생산 지역. 프랑스 > 루아르 / 품종. 카베르네 프랑, 피노 누아 / 수입처. 안시와인
로맨틱한 핑크빛과 섬세한 버블로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로제 스파클링 와인.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스테인리스에서 양조한 후, 병에서의 2차 발효 및 최소 18개월의 리(lees) 숙성 등 트레디셔널 방식으로 생산하여, 입안 가득 신선하고 우아한 과일 향을 선사하는 크레망 드 루아르(Crémant de Loire) 로제 와인이다.

[최은지 / 언제나 스페셜 데이!] 기분 좋은 로제의 색, 그리고 라즈베리, 스트로베리 등 베리베리한 아로마와 살구, 복숭아 등의 달콤한 과실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여기에 높은 산도와 적당한 잔당감, 섬세하지만 톡 쏘는 버블이 더해져 너무 맛있네요. 5월 따뜻한 봄날의 토요일 낮에 루프탑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마시고 싶어요. 평범한 날도 기념일로 만들어줄 것만 같아요.

4. 아르메니아 석류 세미스위트(Armenia Pomegranate Semisweet Wine) 2019
생산 지역. 아르메니아 > 아라가츠손 / 품종. 아레니, 하타낙, 석류 / 수입처. 러스코
조지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국으로 알려진 아르메니아. 1991년 소비에트 연합에서 독립하면서 품질 향상에 매진하며, 최근 세계적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르메니아에서 삶, 번영,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석류 주스와 포도 주스를 블렌딩하여, 신맛과 단맛이 적당히 감돌며 식전주로 좋은 와인이다.

[정소미 / 로코 영화를 기다리며] 옅은 붉은 빛에 바디감이 가볍고, 타닌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 가볍게 즐기기 좋은 와인입니다. 마치 과채 주스를 마시는 듯한 느낌인데, 무화과와 말린 크랜베리의 향과 함께 독특한 허브와 너티한 향도 느껴져요. 아르메니아라는 처음 접해보는 국가의 와인. 아직 해가 떠 있는 늦은 주말 오후,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시간을 기다리며 연인과 즐기고 싶어요.

5. 비네티 델 불투레, 센슈알레 모스카토(Vigneti del Vulture, Sensuale Moscato) 2018
생산 지역. 이탈리아 > 바실리카타 / 품종. 모스카토 비앙코 / 수입처. 와이넬
와인의 이름 센슈알레(Sensuale)는 ‘관능적인, 매력적인’이라는 의미로, 화산토의 영양분을 잘 흡수하여 모스카토 품종 특유의 강렬한 풍미와 향을 담은 약발포성 와인이다. 이탈리아 남부 바실리카타 지역에서 생산하여, 북부 아스티 지역의 모스카토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아로마가 있다.

[조은미 / 모스카토의 새로운 매력 발견] 와인을 잔에 따를 때 풍성하게 퍼지는 꽃향기가 좋아요. 단맛이 강한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와인은 거부감 없을 정도의 당도에 산도가 적절히 받쳐줘서 밸런스가 좋게 느껴지네요. 특히 끝에 느껴지는 사과의 달콤함이 좋아요. 와인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친구는 물론, 강한 단맛으로 모스카토 와인을 싫어하는 이도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에요.

6. 마샤렐리, 빌라 젬마 체라수올로 다부르쪼(Masciarelli, Villa Gemma Cerasuolo) 2017
생산 지역. 이탈리아 > 아브루쪼 / 품종. 몬테풀치아노 / 수입처. 위매드
이탈리아 아브루쪼 지역의 3대 와이너리로 손꼽히는 마샤렐리(Masciarelli)의 하이엔드급 브랜드. 컬러 추출을 위해 6~12시간 정도 스킨 컨택 시간을 가지는 일반적인 로제와는 달리, 24시간의 오랜 스킨 컨택을 통해 다채로운 풍미와 더불어 촘촘하고 잔잔한 타닌감을 느낄 수 있다.

[신나라 / 장밋빛 인생] 장미꽃잎을 닮은 색과 스월링을 하자마자 올라오는 새큼한 향취에 잔뜩 가시 돋은 장미가 연상됩니다. 날카로움을 예상하고 막상 입에 머금으면 의외의 부드러움에 고개를 갸웃하게 되고, 마지막에 은은한 담배 향이 느껴져요. 어린 왕자의 장미처럼 늘 한껏 날이 서 있지만, 알고 보면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을 갈구하고 상처를 두려워하는 친구에게 건네고 싶은 와인이에요.

Tip. 각 와인의 자세한 정보 및 모든 패널들의 리뷰는 AI 기반 주류 검색 서비스 ‘마시자GO 앱’에서 만나볼 수 있다.

[Pickers’ table이란?] 픽커스 테이블은 소비자가 현재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반영한 주제를 선정하여 격주로 진행되는 시음회이다. 각 주제에 맞춰 선정된 와인을 시음한 패널들의 리뷰는 Wine Pick 기사 컨텐츠와 마시자Go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Wine Pick이란?] 와인 픽은 픽커스 테이블에서 소개된 와인을 하나씩 추천하는 서비스로, 마시자Go를 통해 와인 정보와 소비자의 시음평을 확인하고 예약 서비스를 통해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