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프라이드치킨 마니아거나 닭고기 찜 요리(casserole) 전문가일 수도 있고, 또는 단순하게 구운 치킨과 좋은 품질의 와인 한 병이 일요일 브런치의 가장 좋은 동반자로 생각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닭고기 요리와 좋은 페어링을 보여주는 와인에 대해 조언하고자 한다.
닭고기 요리와 매칭 시 고려할 와인 스타일
• 샤르도네(Chardonnay)
•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
• 베르멘티노(Vermentino)
• 블랑 드 블랑 샴페인(Blanc de blancs Champagne)
• 영국 스파클링 와인(English sparkling wine)
• 피노 누아(Pinot Noir)
• 스페인 가르나차(Spanish Garnacha)
닭고기 요리와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샤르도네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규칙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더 가벼운 바디감과 좋은 산도를 가진 레드 와인이 맛있는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바디감이 좀 더 느껴지는 레드 와인도 찜 요리와 같은 묵직한 요리에 어울릴 수 있다.
기본 원칙은 와인이 고기나 요리를 압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감미로운 과일 뉘앙스가 지배적이고 적당한 산도를 가진 와인은 더 풍부한 요리와 잘 어울릴 수 있지만, 너무 많은 타닌 구조감이 요리의 풍미를 가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구운 치킨
종종 마늘, 레몬, 버터뿐 아니라 풍부한 허브와 함께 구워지는 치킨의 전통적인 매칭 와인으로 샤르도네를 선택한다. 오크 숙성과 더 잘 익은 과일 풍미로 인해 무게감이 좀 더 느껴지는 샤르도네를 선택했다고 가정해 보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언그라프티드(Ungrafted) 와인 바의 공동 소유주이자 소믈리에인 크리스 게이더(Chris Gaither)는 ‘피에르 이브 꼴랑의 모레 생 또방 ‘르 방’(Pierre Yves Colin Morey St. Aubin ‘Le Banc’) 2017과 같이 질감이 있는 화이트 부르고뉴를 선택하겠다. 특히, 치킨이 마늘과 허브를 넣은 즙에 넣고 레몬, 파슬리, 바다 소금으로 마무리해서 구워졌다고 한다면. 지금 당장 먹으러 가겠다.’
레몬과 허브를 곁들여 구운 치킨은 방돌(Bandol) 와인과 같은 프로방스 로제 와인과 함께 먹을 수도 있고, 향신료를 가미하여 구운 치킨은 오스트리아의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와 어울릴 수 있다고 르 코르동 블루 런던(Le Cordon Bleu London)의 와인 개발 매니저인 마티유 롱게르(Matthieu Longuère MS)는 말한다.
그는 또한, 이전 디캔터 기사에서 치킨 요리와 와인의 매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구운 치킨은 레몬의 산도, 허브와 마늘의 매운맛으로 인해 잘 익은 아로마틱 화이트 와인이나 풍미 가득한 로제 와인과 완벽하게 잘 어울린다.’
일반적으로 산도는 모든 구운 요리에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기에, 와인은 테이블 위의 모든 요소들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프라이드치킨과 샴페인
프라이드치킨은 오랫동안 위안을 주는 최고의 음식 중 하나였으며, 지난 10년 동안 새로운 물결의 팝업 노점과 일품요리 레스토랑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프라이드치킨과의 와인 페어링에 관해 크리스 게이더(Chris Gaither)의 견해는 엄청나다. ‘프라이드치킨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샴페인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디보-발루아(Diebolt-Vallois) 2010과 같은 빈티지 블랑 드 블랑 샴페인을 곁들인 크리올 스파이스 프라이드치킨(creole spiced fried chicken)의 열렬한 팬이다.’
‘훌륭한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살짝 치우친 면은 있지만 입안에서는 은근한 감귤류의 느낌과 함께 엄청난 복합성과 크림 같은 부드러움을 준다.’
높은 산도와 좋은 신선도를 지닌 스파클링 와인은 요리의 느끼함을 바로 날려버릴 수 있다. 게이더는 또한 영국의 스파클링 와인인 기스번 블랑 드 블랑(Gusbourne blanc de blancs) 2014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정말 깔끔하고 좋다!’
꼬꼬뱅(Coq au vin)과 닭고기 찜 요리
주방에서 퍼져나오는 닭고기 찜 요리의 풍성한 향만큼 식욕을 돋우는 것이 없다. 여기에 레드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은 피노 누아(Pinot Noir)를 선택할 수 있는데, 르 코르동 블루 런던의 롱게르는 부르고뉴 와인을 넘어설 것을 제안했다.
‘부드럽고 타닌이 적으며 붉은 체리 맛이 나는, 선선한 기후에 있는 뉴 월드 지역의 피노 누아가 완벽할 것이다.’라며 롱게르는 연구할 가치가 있는 지역 중 하나로 칠레의 리마리(Limari) 해안 지역을 언급했다.
당신은 또한 오스트레일리아의 모닝턴 반도(Mornington Peninsula), 오리건, 뉴질랜드 또는 캘리포니아의 산타 바바라 카운티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르고뉴에서는 덜 알려진 지역에서 여전히 훌륭한 가치가 돋보이는 와인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디캔터의 부르고뉴 특파원인 팀 앳킨(Tim Atkin MW)은 최근에 본(Beaune) 남쪽에 있는 꼬뜨 샬로네즈(Côte Chalonnaise) 지역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피노 누아만이 치킨과 짝을 이루는 레드 와인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타닌이 적고 산도가 상대적으로 좋으며 과일 향과 맛이 나는 와인을 선택하면 요리를 더욱 즐기는 데 도움이 된다.
치킨의 유연성: 다른 풍미에 대해 생각해보자.
고기를 어떤 방법으로 조리하고 어떻게 제공하는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페스토(pesto)를 버무린 닭고기 요리에는 껍질을 살짝 접촉하여 깊이와 질감을 더한 상큼한 베르멘티노(Vermentino)가 어울린다. 그리고 열감이 주요점인 태국식 치킨 카레에는 살짝 단맛을 가지고 높은 산도를 지닌 화이트 와인이 잘 어울린다. 여기에는 리슬링(Riesling)이 좋은 선택이다.
껍질을 벗기고 구운 닭가슴살과 어울리는 와인으로 롱게르는 스페인 북부의 나바라(Navarra)에서 생산된, 프랑스에서 그르나슈(Grenache)로 알려진 가르나차(Garnacha)를 추천했다. ‘와인에서 표현되는 잘 익고 과즙 많은 블랙베리의 풍미는 그릴에서 조리한 요리의 스모키함을 잘 잡아 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 저녁 식사에 닭고기 요리가 자주 오르지 않지만,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닭고기의 생산과 소비가 급증해 왔다. 닭고기는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일반적으로 지방 대비 좋은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더 건강한 고기로 명성을 얻고 있다.
그러나 닭은 키우는 방법에 따라 엄청난 맛의 차이를 보여준다. 닭고기를 선택할 때 가능하다면 더 높은 복지 기준과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라.
작성자 Chris Mercer
번역자 Bora Kim
원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Decanter의 저작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