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루아르 밸리에서 주로 생산되는 신선한 화이트. 싱그러운 시트러스 풍미에 가끔은 달콤한 열대과일의 아로마, 그리고 스모키한 느낌까지 즐길 수 있다. 이름은 ‘ㅅ’로 시작하고, 뒤에는 ‘블랑’이 붙는다. 자, 이 품종의 이름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망설임 없이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했던가. 그러나 해가 바뀌고 그 숫자에 1이 더해지면 어쩐지 위기감이 엄습하고, 연말까지 흥청거리던 사람도 연초에는 또렷한 정신으로 생산적인 일상을 보내려고 애쓰게 마련이다. 영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1월 한 달 동안 아예 금주하는 ...
이름에는 그 주인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담겨 있을까? 우리에게 ‘왕가위’란 이름으로 익숙한 영화감독은 중국어로는 ‘왕자웨이’, 광둥어로는 ‘왕카웨이’라 불린다. 왕가위든 왕자웨이든 혹은 왕카웨이든 그가 <화양연화>의 감독이며 홍콩 영화의 대부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지만, 사람에서 포도 품종과 그 ...
‘뚝배기보다 장 맛이다’, ‘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지 말라’. 대상의 본질이 아닌 외양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격언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널리 존재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제아무리 멋진 뚝배기에 담겼다 한들 장 맛이 엉망이면 애써 준비한 요리를 망칠 ...
유난히 힘들었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원한 생맥주 한 잔,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간 뮤직 페스티벌에서 마시는 레드불 칵테일, 조용하고 어두운 바에서 연인과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음미하는 싱글몰트위스키… 이 모든 것의 소중함을 여실히 깨달은 한 ...
프랑스 유학 기간에 가장 많이 마신 술은 단연 와인이었다. 동네 마트에만 가도 한쪽 벽면이 빼곡히 와인으로 채워져 있고, 카페에도 식당에도 항상 여러 종의 와인이 구비되어 있었기 때문. 그렇다고 프랑스인들이 늘 와인만 달고 산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
와인의 수많은 미덕 중에서 가장 훌륭한 것은 음식의 맛은 풍부하게, 분위기는 무르익게 해준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물론 가벼운 한 잔으로 기분과 입맛을 돋운 후에는 조금 더 진득한 술을 곁들이며 깊숙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지게 마련이다. 그런 ...
지금껏 와인을 마셔오면서 가졌던 가장 큰 편견은 ‘스위트 와인은 맛이 없다’는 것이었다. 강렬한 단맛은 부족한 풍미를 가리기 위한 트릭이고, 끈적한 당도가 혀를 마비시켜 곁들이는 음식의 맛조차 제대로 느낄 수 없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스위트 와인은 디저트류와 ...
병목 아래로 좁고 일정하게 떨어지는 보르도 스타일, 윗부분이 가늘고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부르고뉴 스타일, 리슬링을 담는 가늘고 긴 스타일… 와인병의 모양은 지역에 따라, 와인의 종류나 와이너리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그 모양이 어쨌건 이 병들이 담는 ...
레스토랑이나 바의 와인 리스트에서 가장 쉽게 눈에 띄는 화이트 품종은 아마 샤르도네(Chardonnay)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일 것이다. 두 품종 모두 세계 각지에서 재배되어 와인으로 만들어지고, 그 스타일은 기후와 토양, 양조 스타일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와인 입문자로서 소비뇽 ...